thebell

전체기사

에이치알운용, 퀀트 투자로 2년새 누적수익률 30% '훌쩍' 안정적 성과에 설정원본 증가…15년 업력 주목

조영진 기자공개 2023-06-20 07:00: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2년에 걸쳐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보이자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퀀트 전략 펀드에 관심이 쏠린다. 이 중 에이치알자산운용의 퀀트 펀드는 최근 2년새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장의 무풍지대로 꼽히는 분위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알자산운용의 퀀트 전략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퀀트 운용을 시작한 에이치알 글로벌EMP펀드는 지난 5월 말까지 누적수익률 30.17%를 기록중이다. 상품명에 퀀트를 내건 헤지펀드를 비롯해 공모펀드를 포함해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률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2년치 성과가 집계된 퀀트 전략 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퀀트MP30(채권혼합)'와 'NH-Amundi퀀트(주식)' 펀드 등으로, 각각 -6%와 -1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3년 기준 누적수익률은 7%, 28% 수준에 머물러 에이치알자산운용 펀드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알 다빈치 글로벌 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에이치알자산운용의 주력 펀드로 꼽힌다. 액티브 투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퀀트 기반의 글로벌 자산배분과 공모주 투자로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구한다. 현재 주요 편입종목은 글로벌 주식 인덱스 5개와 채권, 원자재, 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해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함께 챙긴 것으로 관측된다. 다빈치 글로벌 EMP 펀드는 2021년 1월부터 최근까지 9.21%의 변동성만 기록하는 한편 1.28배의 위험조정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한 단위의 위험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을 나타내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성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퀀트 전략을 활용한 다른 펀드들도 순항하는 분위기다. 글로벌EMP펀드의 전략을 50% 반영하는 ‘에이치알 다빈치 퀀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모멘텀 전략을 활용해 나머지 운용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2019년 4월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 71.76%, 변동성 9.32%, 위험조정성과 1.5배를 기록 중이다.

2008년 에이치알투자자문으로 시작한 에이차알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퀀트 하우스로의 변화를 계획했다. 시장에 유통되는 정보와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재무데이터, 가격변화, 수급 등에 기반해 객관적인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일찍이 구축한 셈이다. 이후 2019년부터 퀀트 관련 펀드를 속속 출시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빈치 글로벌 EMP 펀드'와 '다빈치 퀀트 펀드'를 포함해 총 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에이치알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약 700억원 수준이다. 중소형 사모 운용사들이 자금 이탈로 고충을 겪고 있지만 에이치알자산운용은 2021년 말 530억원이던 설정원본 규모를 최근 더욱 확대시켰다. 15년간 축적해 온 안정적인 운용경험이 기존 수익자의 재투자 및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승배 에이치알자산운용 대표는 "성공확률이 높은 투자기회를 포착해 리스크를 회피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 한다"며 "글로벌EMP펀드는 코스피 종합지수가 30% 이상 하락했던 2021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운용 수익률 17.8%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EMP 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겠다"며 "중소형 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냉철하게 시장의 패러다임을 분석해 투자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운용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