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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가장 중요한건 설비 투자"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역량 자체는 충분하다"

이호준 기자공개 2023-06-19 16:31:5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투자'다. 어떻게 하면 기일을 잘 지켜가면서 투자금을 납부할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인 상황이다."

19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린 여자바둑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한 김준형 사장은 증설 경쟁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적기의 설비 투자를 통해 수주된 물량을 납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김 사장이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유 현금은 충분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객하고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라며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들어서만 연달아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1월 삼성SDI와 체결한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등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계산으로만 83조원이 넘는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다만 문제는 역시 '돈'이다.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건 그만큼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단위 시설 투자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7300억원을 투입해 현재 광양(전구체 2단계, 양극재 3·4단계 등)과 세종(천연흑연 등), 포항(양극재 2단계 등) 공장 증설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GM과의 캐나다 합작공장(JV) 설립 및 중국 절강포화와의 전구체 공장 건설 계획도 있다.

조단위 지출 계획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요 지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현금성자산은 690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9500억원) 보다 2400억원 정도 빠진 수치다.

투자를 위한 차입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결국 외형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김 사장 역시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날 김 사장은 차입 등 따로 준비해둔 조달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금 역량 자체는 충분하다"고 재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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