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를 움직이는 사람들]'세계 1위' 중소형OLED 선봉장 이청 부사장③IT사업팀장도 겸임, 사업다각화·확장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3-07-03 10:41:44
[편집자주]
2012년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분야 세계 최강을 넘어 대형 OLED 시장에도 삼성만의 입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 2차전지와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돼 국가적으로도 중요도가 높을뿐더러 삼성 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와 함께 중요한 계열사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이끄는 인물들과 그들이 짊어진 과제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사업 부문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중소형사업부가 책임지고 있다. 이청 부사장(사진)은 올해부터 중소형사업부의 새 수장 자리에 올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세계 1위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이 부사장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확장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그간 중소형사업부의 사업구조가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었다면 태블릿과 노트북 등 정보기술(IT)과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쪽으로 사업을 확대해 차세대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이 부사장에게 있다.
◇삼성이 키운 중소형 OLED 전문가
이 부사장은 서울 신일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삼성전자 입사 후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연구에만 몸담으며 삼성의 디스플레이 핵심 인재로 성장했다. 이 부사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Panel 개발팀에서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엣지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삼성 고유의 스마트폰 디자인을 개척하는 데 공을 세웠다. 2017년부터는 OLED PA팀을 이끌며 업계 최초로 폴더블(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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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사업부에서 개발실장을 거쳐 사업부장이 되는 게 커리어 코스다. 김 사장도 중소형사업부의 개발실장과 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됐다.
이 부사장의 경우 중소형 OLED 사업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했고 조직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도 합류했다. 조직 내에서 역할과 권한이 더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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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장 아우르는 사업다각화 과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OLED가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나가려면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 확장전략을 펼쳐나가는 게 중요하다. 특히 IT(태블릿, 노트북 등)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해 먹거리를 확장하는 게 중소형사업부의 중요한 경영 과제로 꼽힌다. 이 부사장이 올해 신설된 'IT 사업팀'의 팀장을 겸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이사 직속의 IT사업팀은 OLED 생산라인 투자와 기술 개발, 사업화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 부사장은 IT사업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양산까지 안착시키는 과제를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와 독일 BMW, 아우디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해 왔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스마트폰 위주에서 IT와 전장(자동차전자장비) 쪽으로 옮겨가면서 차세대 기술개발, 사업화 등에 힘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소형사업부는 최근 슈퍼카 페라리에 최첨단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부사장의 올해 승부처는 신사업을 리더십있게 이끌어가느냐, 즉 IT·자동차용 OLED 사업에서 얼마나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사업부장으로서 중소형사업부가 현재 양산하는 OLED 제품들의 수율(생산품 중 합격품의 비율) 관리, 소재와 양산 기술 개선 등에서 제조능력을 끌어올릴 책임자로서 실력을 입증해 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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