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실적 호조' 오리엔트바이오, 유동성 관리 합격점현금성자산 375억 보유…매출 성장 집중
홍숙 기자공개 2023-06-20 16:07: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험동물을 공급하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작년 말 기준 현금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실적 개선은 물론 유동성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실험동물 판매를 확대하며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 매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실험동물 매출 200억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
3월 결산법인인 오리엔트바이오는 작년 별도기준 매출 288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기준으로는 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흑자를 기록하며 매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상장사(이노티브)의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1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코로나19 이후로 동물실험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해마다 80억~12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연결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가 4년째 지속되던 중 2020년 4월~2021년 3월말 사업연도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해당기간 회사의 매출액은 520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 대비 40%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매출은 줄었지만 2021년 4월~2022년 3월까지말 실험동물(생물소재) 매출 실적은 26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 4월~2022년 12월가지 실험동물 매출도 229억원을 기록하며 200억원대 매출원을 안정적으로 확보 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수출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무차입 경영 실현에 따른 최상의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환경과 대규모 평가손실에 대한 악재가 해소되므로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흑자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금성자산 300억대 유지...미국 계열사 매각으로 자원 확보
오리엔트바이오의 작년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6억원으로 작년 3월 기준(37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300억원대 현금성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도 진행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현금 유동성은 확보된 상황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실험동물 판매는 물론 R&D에도 매진하고 있다. 매년 20억원 규모를 R&D에 집행하며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으로부터 도입한 OND-1은 탈모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툴젠으로부터 유전자변형 마우스 제작 기술을 도입해 실험동물 사업 고도화에도 나선 상황이다.
앞서 오리엔트바이오는 2021년 미국 텍사스 영장류센터인 오리엔트바이오리소스센터(OBRC)의 보유지분을 현지 위탁연구기업(CRO) 이노티브(Inotiv)에 전량 매각하면서 총 657억원을 확보했다. 매각대금 중 275억원은 지분매수 회사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 이노티브(INOTIV)의 신주발행주식(67만7339주)으로 취득하고 나머지 잔액 및 미수금은 현금으로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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