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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확장나선 KT, 반년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 배경은 최대 4000억 발행…'디지털플랫폼 기업' 목표로 적극적 투자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28 07:59:5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KT가 공모채 시장에 반년 만에 복귀한다.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매년 1~2회 시장을 찾는 빅이슈어(Issuer)다. 지난 1월에도 조단위 수요를 모은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며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5G망 설비투자 뿐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B2B, 커머스 등의 사업에 투자를 늘렸다. 그럼에도 굳건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두번째 공모채…4000억 발행 예정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가 오는 7월 4일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치를 예정이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 그리고 5년물로 나누는 안이 유력하다. KT는 대표주관사단과 논의 끝에 공모구조와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KT의 공모채 발행은 올 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모집액 1500억원 대비 19배를 넘어서는 2조88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이에 최대 한도로 증액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번 공모채의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맡는다. 지난 1월 발행 당시와 동일한 주관사단을 꾸렸다.

KT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올해 더이상 공모채 차환 물량은 남지 않았다. 2020년에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이미 지난 16일 도래해서다.

KT는 공모채 시장에서 손 꼽히는 빅이슈어다. 2013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딱 한 해(2017년)를 제외하고 매년 공모채를 발행했다. 투자심리도 견조했다. 2016년부터 지난 1월까지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매 회차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최우량 신용도가 투자심리를 움직이는 배경이다. KT는 장기 신용등급을 획득한 이래 AAA급에서 밀려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사실상 국내에서 비금융사 일반기업중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건 KT와 SK텔레콤 두 곳 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T 딜은 투자자군도 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 다양하게 몰리는 편"이라며 "우량한 신용도에 더불어 실적도 안정적이다 보니 흥행 요인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적극적 사업 확장 추진에도 견조한 재무건전성

KT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6조4437억원의 매출과 48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2.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마포솔루션센터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기저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KT는 최근 투자규모를 확대해왔다. 1분기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은 총 4662억원에 달했다. 이중 별도기준 금액은 3135억원으로 집계 됐는데, 5G망 설비 투자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통신 부문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그룹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금융,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 부동산 등 주요그룹 CAPEX로 153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8조2453억원으로 늘어났다.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기 전인 2018년 말 순차입금(2조9752억원)의 177.1% 증가했다.

그럼에도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1.5%, 차입금 의존도는 29.2%로 우수한 수준이다. 신용평가사가 제시하는 등급하향트리거 중 하나인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1.2배로 변동기준(2배)을 하회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진행한 본평가에서 "5G 가입자 수가 성장세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재무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출처: KT 1분기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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