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열쇳말 'AI·상생' 파운드리 1등 전략에 중요한 생태계 확장 과제
김혜란 기자공개 2023-06-27 12:38:3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4일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포럼(SFF)과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포럼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둘러싼 파트너와 고객사들이 모여 파운드리 기술과 전략,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 포럼의 키워드가 인공지능(AI)와 생태계로 요약되는 점도 눈에 띈다.최근 삼성전자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이 "5년 안에 세계 1위 파운드리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열리는 포럼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I 팹리스 리벨리온·딥엑스, LX세미콘 참여한 이유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산호세)에서 SFF·SAFE 포럼을 시작한 뒤 다음 달 한국에서 포럼을 진행한다. 국내 포럼에서 파운드리 포럼 발표세션을 보면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필두로 계종욱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 부사장 등이 나선다.
올해는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를 비롯해 팹리스 고객사가 많이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작년에는 고객사 중에선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한 명만 발표자로 나섰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AI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와 딥엑스 김녹원 대표가 각각 발표를 한다.
리벨리온과 딥엑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사용하는 고객사로 두 곳 모두 올해 초 삼성 파운드리에서 처음으로 시제품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를 생산했다. LX세미콘 고대협 연구소장도 참여한다.
리벨리온의 경우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삼성전자 파운드리 5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을 통해 내년 초 양산할 예정이다. 딥엑스의 경우 자체 개발한 신경처리망장치(NPU) 'DX-L1' 과 'DX-L2', 'DX-M1' 'DX-H1' 4종을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DX-M1' 'DX-H1'은 5나노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그동안 삼성파운드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LX세미콘이 SAFE 포럼에 참여해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눈에 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6/26/20230626102844248_n.png)
◇TSMC 잡자…DSP생태계 강화
경 사장은 지난달 초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별강연에서 5년 안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분업화된 수많은 제조 과정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설계자산(IP) 기업과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등을 한데 묶어 에코시스템 SAFE를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운드리 포럼이 고객사를 초청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SAFE 포럼은 디자인하우스, 설계자산(IP) 업체, OSAT(패키지·테스트 외주업체) 등 삼성파운드리의 협력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동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다.
DSP로 이번 SFF·SAFE포럼에 참가하는 디자인하우스 에이디테크놀로지의의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파운드리가 1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고객사를 대폭 늘리는 게 관건이다. 협력사가 기술적으로 얼마나 뒷받침해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포럼에서 이번에 새로 확보한 고객사나 미래 협력 가능한 고객사를 내세우고, SAFE 포럼을 통해 생태계를 강조,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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