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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 일본펀드 결성 위해 현지 VC와 '맞손' 지난해 투자액 1위 '글로벌브레인' 파트너십…Co-GP 역외펀드 결성 계획

김진현 기자공개 2023-06-29 08:21: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일본 역외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 대형 벤처캐피탈(VC)과 맞손을 잡았다. 신한벤처투자는 현지 VC와 함께 크로스보더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2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글래스타워 신한벤처투자 본사에서 일본 VC '글로벌브레인(Global Brain)과 투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브레인은 1998년 설립됐다. 지난해 일본 VC 업계에서 투자금액 1위를 기록한 운용사다. 지난해 글로벌브레인은 150건을 투자했고, 228억엔(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브레인은 일본 대기업의 CVC펀드를 위탁운용하고 있는 VC로 일본 2위 통신사 KDDI, 일본 부동산 업계 1위 '미쓰이부동산(Mitsui Fudosan)' 등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 중이다. 각각 3300억원, 4350억원 규모다. 글로벌브레인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2200억엔(약 2조원)이다.

글로벌브레인은 주로 딥테크,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웹3.0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의 투자 성과가 뛰어난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두나무, 직방, 데일리호텔 등에도 투자를 한 경험이 있는 VC다.

*야스히코 유리모토(Yasuhiko Yurimoto) 글로벌브레인 대표(좌),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우)

이번 협업을 통해 신한벤처투자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 투자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브레인 역시 신한벤처투자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벤처투자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 사의 전문성을 앞세워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연내 펀드 결성을 목표로 일본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규모는 유동적이나 500억원 내외로 결성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 유망 벤처, 스타트업 발굴 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선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이 출범한 신한퓨처스랩 재팬을 통해 선발된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신한퓨처스랩재팬을 출범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글로벌투자본부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초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면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해 동아시아 인접국가인 일본에서도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일본에서 활발한 투자와 성공적인 스타트업 육성 사례를 보유한 글로벌 브레인과이 파트너십을 맺게 돼 고무적이다"며 "향후 양국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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