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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벤처투자 1위' 글로벌브레인, 신한벤처와 맞손 '왜' 한국 투자 확대, 세컨더리 투자 노하우 습득 목적

김진현 기자공개 2023-06-29 08:22:3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일본 벤처캐피탈(VC) 글로벌브레인(Global Brain)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세컨더리 펀드 역량을 배우려는 글로벌브레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벤처투자와 글로벌브레인은 22일 신한벤처투자 본사에서 투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파트너십 목적은 1차적으로 한·일 스타트업 공동 투자와 육성이다. 양사의 LP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크로스보더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게 파트너십의 배경이다.

글로벌브레인이 신한벤처투자와 손을 잡은 이유는 또 있다. 신한벤처투자의 세컨더리 펀드 운용 역량이다. 일본에는 제대로 된 세컨더리 투자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서야 관련 시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단계다.

글로벌브레인은 세컨더리 투자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벤처투자의 세컨더리 투자 펀드 역량과 관리 노하우를 습득하려는 것이다. 신한벤처투자의 전신인 네오플럭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세컨더리펀드를 만들고 운용한 하우스다.

신한벤처투자는 네오플럭스 시절인 2002년 국내 1호 세컨더리 펀드 '프리코스닥유동화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규모는 500억원이었다. 프리코스닥유동화펀드의 운용 성과는 순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19%였다.

이후 2016년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를 받아 760억원 규모로 '네오플럭스마켓프론티어(Market-Frontier)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1000억원 규모 '마켓프론티어투자조합2호'를 결성을 통해 세컨더리펀드 운용 역량을 강화했다.

당시 네오플럭스는 구주거래 방식 외에도 LP 지분유동화 등 다양한 형태로 세컨더리 펀드 운용의 묘를 살렸다는 평가받았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된 이후에도 민간출자자 전용 펀드로 존속 기간을 짧게 가져가도록 구조를 짰다. 사전에 투자처를 정한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섞는 방식의 '하이브리드'형으로 펀드 구조를 짜면서 운용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신한벤처투자는 글로벌브레인에 자신들이 보유한 세컨더리펀드 역량을 전수해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브레인과의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투자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브레인은 지난해 일본 내 벤처 투자액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대기업 출자 펀드 여러 개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일본 2위 통신 사업자 KDDI와 일본 1위 부동산 기업 미쓰이부동산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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