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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다' IMM컨소, 현대LNG해운 인수금융 만기 1년 연장 대주단, 헐값 매각 반대 입장 관측…인수전 장기전 양상 전망

감병근 기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3-06-29 08:06:0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구성된 IMM컨소시엄이 현대LNG해운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매각을 서둘러야 했던 핵심 요인이 해소되면서 현대LNG해운 인수전도 장기전 양상을 띄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현대LNG해운 인수금융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대주단 동의를 얻었다. 기존 인수금융 만기일은 이달 27일이었다. 현재 대주단과 진행 중인 관련 서류 작업도 이번 주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IMM컨소시엄은 이번 인수금융 만기 연장으로 현대LNG해운 매각과 관련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연초부터 추진된 현대LNG해운 매각은 최근 HMM 참전 등 변수가 발생하며 당초 예상보다 관련 절차가 지연됐다.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IMM컨소시엄은 이번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금융 만기 연장은 대주단도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현대LNG해운을 헐값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LNG해운 인수전은 본입찰에 참여한 HMM이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HMM은 3000억원 초반대 금액을 인수가로 제시했고 IMM컨소시엄은 이를 거절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3000억원 초반대 금액은 IMM컨소시엄이 2014년 현대LNG해운을 인수할 당시 투입한 4000억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대LNG해운 상환순위를 살펴보면 2대주주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금 1500억원이 최우선순위로 잡혀 있다. 뒤를 이어 IMM컨소시엄의 인수금융 2000억원, 에퀴티 투자금 2000억원 순이다. HMM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인다면 인수금융 대주단도 5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입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처: 현대LNG해운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시간을 번 IMM컨소시엄이 향후 어떤 전략을 전개할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추가로 확보한 시간이 1년이라는 점에서 매각을 철회하고 관련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추진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 상황에서는 해외 원매자들을 좀 더 기다려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는 의견이 다수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안보 이슈 등을 고려해 HMM이 가격을 높여 새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대LNG해운은 한국가스공사와 장기계약을 맺고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될 경우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선박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등 선박업계 노조들은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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