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엔씨소프트, 사소한 용어까지 다듬는다 [지속가능경영 리뷰]ESG 경영 고도화, 실무조직 확대…여성·중장년층·장애인 채용 늘려
황선중 기자공개 2023-07-03 10:38:0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소한 게임용어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며 글로벌 진출의 걸림돌을 미리 제거하고 있다. 여성부터 중장년층, 장애인 고용에도 힘쓰면서 임직원 다양성도 개선 중이다.ESG경영위원회 산하 실무조직은 ESG경영실 외 피플해피니스센터와 I&O센터가 추가됐다. ESG 경영 선두주자답게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활동 점점 고도화
엔씨소프트는 29일 ESG 경영 비전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2(이하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보고서를 선보인 이후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보고서다. 자율공시 사항인 ESG보고서를 3년 연속 제출한 국내 게임사는 엔씨소프트뿐이다.
ESG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재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컬처럴라이제이션(Culturalization)' 활동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혐오·차별 논란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게임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이다.
실제로 리니지W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Christmas Tree(크리스마스 나무)'라는 용어를 포괄적인 의미인 'Fir Tree(전나무)'로 대체했다. 또 남성을 상징하는 'Swordsman(검객)'이란 용어도 성중립적 의미인 'Legionary(군단병)'로 바꿨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캐릭터도 인종·성별·연령에 구애받지 않게 다양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직원 다양성도 신경…장애인 고용 시설 확대
임직원 다양성까지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임직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이상 임직원 수는 107명으로 전년대비 69.8% 늘었다. 30~49세 임직원은 같은 기간 4.1%(3857명→4016명) 증가했다. 30세 미만 임직원은 오히려 0.48%(707명→67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직원이 비교적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성 채용도 늘리고 있다. 전체 임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30.4%(830명)였지만, 지난해는 33.4%(1654명)까지 확대됐다. 사내에서 고위직으로 분류되는 팀장~임원급 여성 비율은 지난해 20.7%로 나타났다. 고위직 여성 비율 역시 2019년부터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장애인 임직원 수는 20명대다. 엔씨소프트는 직원 복지 공간인 '네일케어룸'에 중증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임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할 수 있는 시설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장애인을 위한 실무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중이다.
◇ESG경영위원회 산하 실무조직도 추가 확대
엔씨소프트의 ESG 경영은 ESG경영위원회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ESG경영위원장은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고 있다. 구성원은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 서봉규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3인이다.
ESG경영위원회 구성원은 2021년까진 정진수 COO, 홍원준 CFO,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 체제였다. 다만 이듬해 정진수 COO가 퇴사하면서 홍원준 CFO, 구현범 CHRO, 서봉규 CLO 체제로 바뀌었다. 올해는 구현범 CHRO가 COO로 선임되면서 홍원준 CFO, 구현범 COO, 서봉규 CLO 체제가 됐다.
ESG경영위원회 산하 실무조직인 ESG경영실도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피플해피니스센터와 I&O센터가 ESG경영실의 환경경영 업무를 지원한다. ESG경영실이 환경경영을 총괄 담당한다면, 피플해피니스센터는 사옥 관리·복지를 책임진다. I&O센터는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의 환경 데이터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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