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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훈 MBK SS 부회장, SK온 이사회 합류한다 부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블랙록은 참관인 자격 부여...이사회 자리 '9→10석'으로 확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3-06-30 10:34:3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재훈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부회장이 SK온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도 이사회 참관인(observer) 자격을 부여 받았다.

지난달 두 회사가 포함된 MBK컨소시엄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짓기로 한 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SK온의 이사회 자리는 총 10석으로 늘어나고, 투자사들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재훈 MBK파트너스 SS 부회장(사진)이 SK온 기타비상무이사에 합류했다. SK온은 그동안 사내이사 5인과 기타비상무이사 3인 감사 1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왔다. 부 부회장이 들어오며 향후 SK온 이사회는 총 10인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

1970년생인 부 부회장은 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창업 멤버다. 김병주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5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현재 MBK의 글로벌 투자 상당 부분을 그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도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참관인(Observer)' 자격을 부여 받아 이사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다만 참관인의 경우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사가 보유하는 의결권 등의 권리는 없다.

두 거대 투자사들의 이사회 합류는 대규모 조달에 따른 결과다.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블랙록은 힐하우스캐피탈, 카타르투자청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SK온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에 뛰어들었다.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11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SK온은 2026년 말까지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흑자전환 시점이 모호해 투자자들로서는 구체적인 자금 회수 시점과 성과가 불투명하다. 이에 직접 이사회 한 자리를 점유하며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높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사례로 김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대표이사가 있다. 지난해 한투PE가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후 올 초 SK온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때도 업계는 SK온의 당면과제를 직접 풀기 위해 이사회 한 석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했다.

외부 투자자의 목소리가 두배로 커지게 되면서 향후 SK온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 쏠린다. SK온은 최근 설비 확충을 위해 헝가리 3공장과 중국 옌청 2공장 투자에 이어 포드·현대차그룹과 켄터키주, 테네시주, 조지아주 합장공장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 중 대부분의 투자 자금을 엑시트가 목적인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조달했다. 곳간 사정은 빠듯한 데 투자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작년 초부터 프리IPO를 실시하면서다. 결국 작년 말부터 반 년만에 약 8조원이라는 거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와 조달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흑자전환을 위해 뛰어야 하는 시기다. 이에 업계에선 엑시트가 목적인 투자사들이 경영진을 감시하기보단 이익 실현을 위한 효율적 결정에 방점을 두고 경영진들과 합치된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 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돈을 넣었으니 이사회 의석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SK온이나 투자사들이나 흑자전환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목표가 있는 만큼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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