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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 子 필에너지 IPO효과에 '고공행진' 공모 흥행 예상, 상장 후 주가 오를수록 주식 현물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

조영갑 기자공개 2023-07-03 11:04:2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옵틱스가 2차전지 부문 자회사 필에너지의 IPO(기업공개) 효과에 힘입어 연일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필에너지의 공모 흥행이 예상되면서 필옵틱스가 내건 현물배당 등의 '주주환원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필에너지가 수요예측 과정에 돌입한 이후 1만1130원(6월 29일 종가), 1만2450원(6월 30일 종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 6월 29~30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이전 6월 필옵틱스의 주가는 약 1만원 선에 형성돼 있었다.

필옵틱스의 2차전지 부문 자회사인 필에너지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4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5~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삼성SDI가 2대주주이기도 한 필에너지는 독보적인 레이저 공정 기술을 토대로 레이저 노칭(notching),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 대비 합리적인 몸값을 책정, 기관투심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89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한 필에너지는 다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 상단 확정 시 약 3200억원의 상장 시총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할 경우 시총은 더 커진다.

일단 투심의 흐름이 좋은 상황이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시큐센의 경우는 상장 첫 날 공모가(3000원) 대비 205%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고, 알멕 역시 공모가(5만원) 대비 99.0% 상승한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목을 모았다.

필옵틱스는 필에너지 공모 준비 과정에서 잇따른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약 160억원~220억원(2022년~2023년 사업연도 기준)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약속했다. 특히 현물배당(주식) 규모를 대폭 늘려 필에너지의 IPO 공모 물량의 20%를 필옵틱스 일반주주들에게 배당한다. 이는 일반주주 배정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대주주 특관인, 자사주 제외)다.

필옵틱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3.6주의 필에너지 주식을 배당받는 셈인데, 필에너지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수록 현물배당의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밴드 상단(3만원) 기준 현물배당,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의 효과를 모두 합치면 약 2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흐름이나 동종업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필에너지 공모 관련)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실제 배당효과는 기존 공표한 규모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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