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방산기업 '탈로스' 코넥스 상장 1년만 코스닥 '도전장'①지정감사인 선정 후 연내 목표 '패스트트랙' 추진…5년새 외형 3배 가량 키워
서하나 기자공개 2023-07-19 08:00:45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산업체 탈로스가 이르면 연내 2차전지 코스닥 상장사로 신규 합류할 전망이다. 코넥스 시장에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데 애초부터 코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순차적인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탈로스는 지난해 3월 새 최대주주로 올라선 나인테크와 함께 2차전지 배터리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포부다. 군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탈로스와 2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장비를 제조하는 나인테크간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탈로스는 최근 2023년 지정감사인을 배정받으면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교보증권을 선정했다. 연내 코스닥 신속이전(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탈로스의 코스닥 상장 시점은 이르면 연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상장 주선인을 선정한 이후부터 4~5개월가량 소요된다. 상장 2개월 전 예비심사 청구로 코스닥 상장 적합성을 검토받은 뒤 발행가액 등 주식공모에 관한 약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청약, 배정, 상장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코스닥에 입성하는 절차를 거친다.
탈로스는 지난해 10월 코넥스에 입성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코스닥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 최대주주에 오른 나인테크의 주도로 애초부터 코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나인테크는 군용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탈로스와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탈로스 지분 약 60%를 약 72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면서 기존 에스피엠탈로스였던 사명도 탈로스로 바꾸고 구체적으로 2차전지 배터리팩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단 포부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제시했다.
탈로스는 2005년 '에스피엠'으로 설립됐다. 군수용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팩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주로 생산한다. 배터리보호회로(PCM), 배터리관리장치(BMS)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등 정부기관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LG CNS, 에너테크,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등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탈로스는 2차전지 배터리팩 분야에서 전술정보통신(TICN) 체계용 리튬이온 2차전지 세트를 비롯해 KCTC용 축전기 세트, 차세대군용무전기(TMMR)용 리튬이온 2차전지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정홍식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투 체계가 고도화됨에 따라 배터리팩에 대한 엄격한 성능과 품질이 요구되고 있다"며 "탈로스는 리튬이온 폴리머 2차전지 핵심기술인 배터리보호회로(PCM), 배터리관리장치(BMS), 배터리팩 설계 및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오랜 기간 국방 분야 개발과 양산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평가했다.
탈로스는 코스닥 입성 이후에도 창업자인 채재호 대표이사(이하 채 대표)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채 대표의 재선임 건을 의결했다. 채 대표는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일통신전원 대표를 지내다 2005년 탈로스를 창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탈로스 주식 33만4135주(56.0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나인테크(169만8140주, 56.03%)에 이은 2대 주주다.
탈로스는 최근 몇년간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신속이전 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46억원이던 탈로스 매출은 지난해 129억원으로 약 2.8배 커졌다. 이 기간 영업이익 규모도 5억원이었던 23억원 수준으로 4.6배가량 가파르게 성장했다. 신속이전은 코넥스에서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이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법인의 코스닥 상장 요건을 일부 완화해 신속한 이전상장이 가능하도록 돕는 특례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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