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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수익구조 점검]포스코홀딩스 '풍부한 자사주' 현금흐름 잠재적 지원군③2.6조 규모 자사주 이용 EB 발행 가능…투자지분 처분 효과는 미미

이민호 기자공개 2023-07-24 07:29:01

[편집자주]

지주사는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수익과 상표권 수익, 경영자문 수수료, 임대 수익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지주사의 역할인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을 위해서 이러한 수익구조는 안정적으로 구축·관리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룹 지주사 별로 차지하는 수익원의 비중 등은 각기 다른 형태다. THE CFO가 주요 지주사의 수익구조와 그 기반이 되는 계열사들의 현황,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6: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영업수익 외에 현금흐름을 보강할 수단으로는 풍부한 자사주를 이용한 교환사채(EB) 발행이 꼽힌다. 교환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사주는 발행주식총수의 6.5%로 최근 시가로는 약 2조6000억원에 해당한다. 부채비율도 10% 이하로 차입여력이 충분한 수준이다.

◇부채비율 8.9% 차입여력 충분…풍부한 자사주 이용 EB 발행 여지도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철강사업부문을 신설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하고 지주부문만 남기면서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의 순수지주회사로 탈바꿈했다. 핵심 사업부문이 빠져나가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수익원은 배당금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으로 축소됐다.

지주부문 수익만 온전히 잡힌 해는 아직 없지만 그동안 각 수익원 규모를 파악해보면 대략적인 영업수익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결산배당이 반영된 올해 1분기 배당금수익은 5202억원으로 향후 자회사로부터의 분기배당까지 합산되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해 포스코센터 등 투자부동산을 이용해 벌어들인 임대수익이 236억원, 기업집단 명칭 '포스코(POSCO)' 등 상표권 사용계약으로부터 벌어들인 상표권 사용수익이 86억원이다.

이를 합산하면 포스코홀딩스의 한 해 영업수익은 적어도 5500억원이다. 영업수익은 현금흐름의 근간으로 특히 지주사 현금흐름은 그룹을 아우르는 자본 재분배와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여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영업수익을 보강해 추가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차입과 투자지분 처분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차입을 보면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1조5067억원이다. 이 중 대부분인 1조5054억원이 2021년 9월 발행한 외화 해외교환사채다. 만기일은 2026년 9월로 교환대상은 포스코홀딩스 자사주다. 나머지 13억원은 외화 장기차입금이다. 단기차입금은 없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월 ㈜포스코 물적분할 이전 원화 공모채나 글로벌본드도 발행했지만 물적분할 때 현재의 외화 해외교환사채만 남기고 나머지 회사채는 모두 ㈜포스코로 이전했다. 총차입금 축소로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부채총계는 4조2320억원이다. 자본총계가 47조696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부채비율이 8.9%에 불과해 추가 차입여력이 풍부하다.


자사주도 올해 1분기말 발행주식총수(8457만1230주)의 10.3%인 869만5023주로 이미 발행한 외화 해외교환사채 교환대상 317만6474주(교환가액 45만6470원)를 제외하고도 발행주식총수의 6.5%인 551만8549주가 남아있다. 이번달 17일 포스코홀딩스 종가 47만8000원을 대입하면 2조6379억원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발행주식총수의 3%(261만5605주·6722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교환사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것도 현금흐름을 보강하기 위한 한 가지 선택지다.

*출처: 포스코홀딩스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 자료
◇투자지분 처분 기여도 미미…2차전지 소재사업 확대 중심

차입 외에 투자지분 처분으로도 현금흐름을 보강할 수 있다. 순수지주사이므로 영업자산은 미미한 반면 투자자산은 풍부하다. 올해 1분기말 자산총계 51조9288억원 중 87.5%(45조4330억원)가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지분이다.

다만 포스코홀딩스가 분할전 ㈜포스코 시기를 포함해 최근 수년간 투자지분 처분은 현금흐름 확보의 주요 수단은 아니었다. 2차전지 소재사업 확대 등 그룹 기조에 따라 현금소요 이벤트가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참여(6881억원)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설립(지분율 100%·1500억원)이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아르헨티나(POSCO Argentina) 유상증자 참여(3385억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유상증자 참여(1647억원),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지분 100% 취득(529억원), 포스코리튬솔루션 설립(지분율 100%·2876억원)이 진행됐다. 올해 1분기에는 포스코아르헨티나 유상증자 참여(390억원)와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유상증자 참여(591억원)가 대표적이다.

최근 투자지분 처분에 따른 현금유입은 ㈜포스코 물적분할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태국 포스코타이녹스(POSCO Thainox)를 포함한 국내외 종속기업 15개사, 카자흐스탄 티타늄슬래브공장(POSUK Titanium)을 포함한 국내외 관계기업 6개사, 공동기업 POSS-SLPC(POSCO-SAMSUNG-Slovakia Processing Center)를 ㈜포스코에 매각했다.

이에 따른 처분손익도 양호한 편은 아니었다. ㈜포스코와의 종속기업 거래의 경우 처분이익 2769억원이 발생했지만 처분손실도 2579억원이었다. 관계기업 거래에서도 처분이익이 50억원, 처분손실이 11억원이었다. 공동기업 거래에서는 처분이익만 41억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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