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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씨앤씨인터내셔널, 아주IB와 ‘아름다운 동행’ 마쳤다최고실적 릴레이에 처분단가도 우상향…난자리는 연기금·외인이 꽉 채워

최윤신 기자공개 2023-07-24 07:01:5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전환사채(CB) 투자로 인연을 맺은 씨앤씨인터내셔널과 아주IB투자가 아름다운 동행을 마쳤다. 투자 5년이 된 올해 초부터 엑시트에 착수해 최근 모든 지분을 성공적으로 처분했다. 아주IB의 난자리는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가 채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민연금은 최근 주목받는 화장품 관련주 중에서도 씨앤씨인터내셔널 지분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올 초 5%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렸는데, 2분기에만 3.34%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집계된다.

◇ FI 엑시트 진행에도 주가 우상향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주IB는 5년 전 씨앤씨인터내셔널에 투자한 지분을 지난달 말경 모두 엑시트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8년 '아주좋은사모투자'와 '아주 중소벤처 해외진출 지원펀드'를 통해 전환사채(CB)로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콜옵션에 따라 45억원을 넘기고 255억원어치 CB를 보유했다.

아주IB는 상장 이후 전환사채를 주당 3만3250원의 가격으로 보통주로 전환해 11.4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이뤄진 무상증자를 감안할 때 주당 취득단가는 2만2000원수준으로 계산된다.

아주IB는 상장 이후 1년 반이 지난 올해 1월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약 3.5%의 지분을 처분하며 엑시트를 시작했다. 이후 3월에 또 한번의 블록딜로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췄다. 그리곤 최근 모든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주IB의 엑시트는 뒤로 갈수록 성과가 좋았다. 첫 블록딜 당시 처분단가는 주당 2만8500원이었는데, 3월엔 3만362원으로 높아졌다.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했기 때문에 남은 5%미만 지분의 처분 단가는 이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엑시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인 건 견조한 실적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지분을 가진 주주의 엑시트가 시작되면 유통물량 증가 우려로 주가가 흔들리기 마련”이라며 “우려를 덮을만한 펀더멘탈을 보여줬기 때문에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1306억원의 매출과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62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이 2분기 551억원의 매출과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국민연금, 2분기에만 지분율 3.34% 높여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민연금과 외국인의 눈에 띄었다는 점도 주가가 우상향 할 수 있었던 이유다. 국민연금과 외국인은 올 들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분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아주IB투자의 빈자리를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난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분 5.15%를 확보했다고 공시하며 주요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 2분기에만 3.34%를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 6월 19일 기준 지분율은 8.49%에 육박했다.

지난 2분기 국민연금은 코스맥스, 클리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화장품주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국민연금이 늘린 화장품 회사 지분율은 한국콜마 2.09%, 코스맥스 1.03%, 클리오 0.07% 등이다. 신규로 5%이상 지분을 취득한 코스메카 코리아를 제외하면 씨앤씨인터내셔널 지분 취득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통상 코스닥 상장사 투자에 보수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성장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동종 업계 회사 대비 PER이 낮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지분율이 1%에 미치지 못했는데, 올 들어 많은 외국인이 유입되며 3%를 넘어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4%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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