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HDC현산, 하도급 원가상승분 선반영 '마진 주춤'영업이익 흑자 유지, 하반기 원가율 개선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3-07-27 14:05:4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하도급 원가 상승분을 선반영하면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하는 수준에 그쳤다. 최근 분양 사업지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가 진행 현장의 설계변경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00억원을 올리는 동안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하는 수준이었던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자재 등 하도급 원가 상승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도급 원가 상승분 영향에 더해 진행 현장의 상승 예상분에 대해서도 선반영한 결과 원가율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1분기 실적이 선방한 덕에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56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붕괴사고 이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디벨로퍼(자체주택) 매출은 상반기 크게 늘었다. 디벨로퍼 매출은 3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4%대로 타 사업부문보다 월등히 높았다.
디벨로퍼 매출을 제외하면 외주주택(1조800억원), 일반건축(2500억원), 토목/SOC(1100억원) 순을 보였다. 일반건축의 경우 이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주춤했지만 재무여건은 다소 개선됐다. 부채감축 효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37%대에서 올해 상반기말 118%로 낮아졌다. 자본총계가 2조9000억원을 유지하는 동안 부채총계가 4조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액 3조9600억원, 신규수주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 분양한 춘천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부산 대연 디아이엘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안정적인 공급이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경기 '의정부 센트럴 아이파크'와 천안 성성 5지구, 안양역세권(조합원) 등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통적 수주 텃밭에 위치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946가구를 공급하는 자체 개발사업으로 하반기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서울 사업지 가운데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GS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공동 시공하는 단지다. '보문 아이파크'와 방화6구역(조합분),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 등 굵직한 사업도 대기 중이다.
광주 학동4구역은 사고 2년만에 조합원 물량을 분양한다. 2017년 착수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은 학동 633-3 일대 12만6400여㎡ 부지에 2300여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하반기에 도시정비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분양과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