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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2차 정시출자]격전지 초격차 일반, Co-GP 10개사 '전원 탈락'아주IB·삼호그린·코오롱인베·퓨처플레이 낙점…펀딩 역량 '당락'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31 08:01:1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격전지로 꼽힌 초격차 일반 분야에서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운용사의 펀딩 능력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보고 GP 선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개 이상 벤처 캐피탈(VC)이 손을 잡은 연합군은 10곳이 전원 탈락했다.

한국벤처투자는 27일 '2023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치열했던 초격차 일반 분야에서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4개 운용사가 선정됐다. GP로 낙점된 운용사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다.

해당 분야는 4곳의 GP 선발에 23곳의 운용사가 지원한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모태펀드가 2차 정시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자금을 내걸면서 운용사들의 지원이 몰렸다. 해당 출자사업에 모태펀드는 600억원을 내걸었다. 4개 운용사가 총 12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야 하는데 각각 300억원 목표로 펀드를 결성할 때 절반(50%) 가량을 출자 지원해주는 셈이다.


운용사들이 대거 지원한 만큼 서류 심사부터 절반 이상의 운용사가 고배를 마셨다. 23개사 중 11개사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남은 12개사는 실사,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경쟁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IBK캐피탈 △메디톡스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KC투자파트너스 △ES인베스터-플랜H벤처스 △킹고투자파트너스 △토니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프롤로그벤처스는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정 운용사는 대체로 펀드 결성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원이 넘는 아주IB투자의 GP 선정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주IB투자의 지난해말 기준 AUM은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의 펀딩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적으로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중견 건설사 삼호개발이 100%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탈(VC)이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역시 코오롱 그룹의 해외 법인 코오롱 차이나가 최대주주다. 지분 90.4%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기획자 퓨처플레이 역시 지난해 삼성증권과 함께 대형 펀드를 결성하는 등 펀딩 역량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퓨처플레이는 지난해 8월 삼성증권과 함께 143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었다.

대형사 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곳은 신한벤처투자다. 신한벤처투자는 KC투자파트너스와 손을 잡아 공동운용(Co-GP) 형태로 도전했는데, 신생사 KC투자파트너스의 부족한 업력 등으로 인해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나우IB캐피탈 역시 펀딩 파트너인 IBK캐피탈과 함께 도전장을 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Co-GP로 도전한 운용사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역할을 분담해 부담감을 덜려던 운용사를 모태펀드가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o-GP를 하게 되면 펀드 운용을 통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드는 대신 펀딩을 나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좀 더 LP 영업력이 강한 VC가 펀딩을 맡고 나머지 운용사가 펀드 관리 등을 맡는다. 여러 운용사들이 합심해 도전장을 던졌으나 이변을 만들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총 10곳이 Co-GP로 도전했으나 단 한곳도 GP 자리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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