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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포스코이앤씨, 4년 만에 5위권 밖 '경쟁사 급성장 탓'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에 자리 내줘…3~7위 좁혀진 격차, 경쟁 심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3-08-01 07:36:5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4년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공사실적평가액을 비롯해 대부분 항목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경쟁사들이 1년 새 평가액을 크게 높인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액 8조9924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액 약 7조8000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이 포스코이앤씨보다 상위에 있었다.

이로써 지난 3년간 유지했던 5위권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게 내주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5위권 내로 복귀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3년도 시평순위 10위권 현황 (단위: 억원)

시공능력평가액을 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9조6100억원대에서 올해 8조9900억원대로 약 6000억원 가량 빠졌다. 밀려난 순위폭에 대비 시공능력평가액 감소액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시공능력평가액 감소폭 대비 순위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5위권 안팎의 순위 경쟁 강도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순위표를 보면 3위인 대우건설과 7위인 포스코이앤씨의 시평액 격차는 7000억원대다. 이 구간 안에 5개 업체가 포함돼 있다. 연간 공사 실적이나 경영평가액에 2000억~3000억원 수준의 변동만 생겨도 시평순위가 크게 오르내리는 구조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1년 사이 시평액 6000억원이 빠진 탓에 시평순위 3계단이 내려갔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졌다. 지난해 3위에서 7위 사이 시평액 격차는 약 8000억원이었다. 전년도 같은 구간의 시평액 격차인 3조 1000억원대의 4분의 1 수준으로 좁혀진 셈이다. 그 전년도인 2020년도의 해당 구간 시평액 격차는 3조 4000억원대로 더 컸다. 2020년대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5위권 안팎에 포진한 대형 건설사들 사이 사업 격차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포스코이앤씨에 책정된 평가액 세부 지표를 보면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경영평가액이 3조원 중반대에서 2조원 후반대로 떨어진 타격이 있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를 반영해 산출하는데 경영평점을 구성하는 항목(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들이 모두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다. 이 지표들의 등락폭에 비례해 평가액도 달라지는 구조다.

이번 순위의 평가 대상 기간인 2022년도는 2021년도에 비해 경영지표가 다소 약화된 측면이 있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고 이자보상비율은 떨어졌다. 레버리지 지표들이 대체적으로 안 좋아졌다. 금리인상 기조와 부동산 PF 리스크가 촉발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대규모 차입을 추진하면서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했던 변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업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과정에서 차입금이 소폭 증가했으나 경쟁사 대비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 중”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비롯해 저탄소 철강 등 미래 신사업과 도시정비사업 호조 등으로 점차 순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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