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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계열 VC 플랜에이치, 두번째 데모데이 개최 웍스메이트 등 포트폴리오팀 참여, 주요 성과 공유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03 18:29:4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 계열의 창업투자회사인 플랜에이치벤처스가 주요 포트폴리오 팀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간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 하에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팀들이다. 포트폴리오 면면을 살펴보면 호반건설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건설 신기술이 주를 이뤘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3일 오후 코엑스에서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데모데이다. 이날 행사에는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설립을 주도했던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과 회사를 이끌고 있는 원한경 대표 등이 참석했다.

데모데이는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주요 포트폴리오팀들에 대한 소개 위주로 시간이 할애됐다. 디폰을 시작으로 에프알티로보틱스, 베스텔라랩, 자스텍엠, 웍스메이트 등 5개 포트폴리오팀의 대표가 연사로 나서 그간의 성과를 공개하고 청사진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디폰은 '스마트 윈도우 필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주력 상품으로는 전압을 활용해 사용자가 시야 차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DLC'와 'PNLC'가 있다. 스마트오피스에 적용 시 필름 하나만으로 사생활 보호는 물론 화이트보드나 프리젠테이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빛의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는 'VPLC'도 디폰의 주력 상품이다. 특히 VPLC는 현대건설의 'The H 갤러리' 내 VIP 쇼룸에서 스마트 창호로서 소개된 바 있다. KCC글라스를 통한 공급라인도 구축한 상태인 만큼 향후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브랜드와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업체다. 초기에는 웨어러블 로봇에 집중하지만 이후 누적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등으로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맞춤형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양산형 웨어러블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호반건설과 대한전선의 현장에서 사전 테스트도 수행했다. 착용 과정이 복잡하고 간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으나 향후 작업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작업자의 신체상태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주차장 네비게이션과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베스텔라랩도 그간의 과정을 소개했다. 베스텔라랩은 2020년 시드 투자와 2021년 Pre-A시리즈 투자를 유치한 이후 주차장 네비게이션의 핵심 기술인 워치마일을 개발해 'SKV1 안양2차 지식산업센터' 등서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스마트물류에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반건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2020년 말 안성 이현리 저온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물류센터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지만 후발주자인 데다 최근 PF 경기가 물류센터에 우호적이지 않아 아직까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건설인력시장 앱 '가다'를 운영하고 있는 워크메이트도 호평을 받았다. 가다는 흔히 건설 일용직을 지칭하는 은어인 '노가다'에서 이름을 딴 앱으로 92만여명의 건설 근로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건설사 고객도 하도급업체를 포함해 1만2000여곳을 확보한 상태다.

이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에서 많은 하도급업체들이 가다 앱을 사용해 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고척 아이파크'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정산 주기를 1일 이내로 줄여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호반건설이 벤처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의 실행을 위해 설립한 창투사다. 초기에는 엑셀러레이터로서 활동했으나 지난해 7월 호반건설이 참여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00억원까지 늘려 창투사 요건을 충족했다. 다음달에는 창투사 라이선스를 획득해 퀀텀 점프에 성공한 상태다.

김 총괄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혁신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려 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인간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발전과 투자를 진행하는데 있어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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