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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아주IB투자, '반기 최대 영업익' 기록 배경은나노팀·바이오 포트 회수에 성과보수수익 늘어, 지분상품 투자손실 최소화로 비용 절감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21 08:07:0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나노팀을 30배 멀티플로 회수한 데 이어 다수의 바이오 포트폴리오도 엑시트하면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코스피 상장을 앞둔 넥스틸의 회수 작업에 착수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주IB투자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40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 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32억원, 122억원 늘었다.

영업수익을 구성하는 항목 중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아주IB투자의 수수료수익은 82억원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는 153억원까지 증가했다.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관련 이익 및 비지배지분 금융수익이 모두 감소했으나, 수수료수익 증가분이 이를 커버했다. 수수료수익 중 성과관리보수수익이 전년반기대비 58억원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 아주IB투자는 굵직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 포트폴리오 기업 중 나노팀의 상장으로 회수를 진행했다. 2019년 투자 당시 지분가치 대비 30배 가까운 멀티플로 잭팟을 터뜨렸다. 또한 혁신신약개발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도 2860억원 밸류에이션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바이오 포트폴리오 엑시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위암 예후예측 진단키트 개발사 노보믹스(코넥스) △백신·면역 질환 전문기업 큐라티스(코스닥)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 셀바이오휴먼텍(코스닥) △미국 현지 자회사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발굴한 카리스마테라퓨틱스(나스닥) 등이 증시에 입성하며 성과를 가져다줬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수익 성장률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팔랐단 점이다. 영업수익이 5%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무려 629%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아주IB투자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21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도드라졌다.


지금까지 아주IB투자가 기록했던 상반기 영업이익 중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영업수익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상반기에 기록한 685억원이 역대 최대치다. 다만 당시에도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150억원대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를 차치하고서도 기록적인 수치인 셈이다.

이는 영업비용이 현격하게 줄어든 덕이다. 특히 영업비용 항목 중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관련손실이 지난해 상반기 147억원에서 올 상반기 60억원으로 절반 이하 축소됐다. 지분상품 투자 손실이 98억원 감소했으며 채무상품 투자 손실은 12억원가량 늘었다.

아주IB투자는 하반기 실적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 중 지난달 시지트로닉스가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오는 21일에는 강관 제조 기업 넥스틸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현재 넥스틸의 2대주주인 넥스틸홀딩스유한회사는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넥스틸홀딩스에서 SPC를 통해 취득한 단가를 고려했을 때 공모가 수준의 회수만 가정하더라도 3배 이상의 회수이익이 예상된다"며 "아주IB투자의 하반기 이익 견인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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