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국민연금 손잡고 만든 모리츠 '추가 증자' 320억 유증 결의, 자리츠 2호 출자 목적…신규 투자 자산 확보 계획
신상윤 기자공개 2023-08-23 08:30:5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SK D&D)가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만든 모(母)리츠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 모리츠는 이번 증자로 재원을 1000억원 가까이 불려 자(子)리츠 추가 출자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다시 한번 투자자로 나선 가운데 새로운 부동산 자산을 투자할 계획이다.2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 산하 리츠AMC(자산관리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디디아이브이씨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DDIVC)'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각각 98%, 2%를 출자한 DDIVC는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자리츠에 출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목적의 리츠(REITs)다.
DDIVC가 이번에 조달하는 금액은 약 320억원이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한 DDIVC는 주당 5만원의 신주 64만142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투자자로는 기존 출자자인 국민연금공단과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나섰다. 이달 중 국민연금공단과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각각 62만8592주와 1만2828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설립된 DDIVC는 같은 해 3월 국토교통부 영업인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사업을 영위한다. 당시 자리츠 1호인 '디디아이브이씨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DDIVC제1호)'가 같이 영업인가를 받았다. DDIVC제1호는 모리츠 DDIVC와 SK디앤디가 각각 51%, 49%를 출자해 설립된 자리츠다.
DDIVC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재원을 969억원 상당으로 불릴 예정이다. 이 재원 가운데 유상증자로 새로 유입된 자금 320억원이 '디디아이브이씨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DDIVC제2호)' 출자에 쓰인다. DDIVC가 설립된 이후 두 번째 자리츠다. 이번 출자는 DDIVC가 설립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신규 투자 자산 취득이란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첫 투자 자산을 담은 DDIVC제1호는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 63-1 일원 부지를 자산으로 취득해 개발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연면적 6만3268㎡ 규모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자리츠 1호는 오는 2031년 2월까지 9년간 운영된다. 이르면 2028년을 기점으로 배당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DDIVC는 SK디앤디와 국민연금공단이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운용하기로 한 모리츠다. 이번 유상증자로 재원을 1000억원 가까이 불린 가운데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전체 투자 자산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SK디앤디는 대형 오피스 리모델링과 임대 주택 '에피소드' 등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부동산 운용을 맡겨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성과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SK디앤디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385억원, 영업이익 21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9.1%, 영업이익은 20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3.4% 개선된 156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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