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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펀더멘털 저력 확인…1.2조 몰려 '증액' 결정 모집액 8배 접수…포스코에너지 합병 기대감, 대규모 투자 리스크 우려 불식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23 16:17: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모집액의 8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하면서 2000억원 규모로 증액을 확정 지었다.

그간 시장에 만연했던 펀더멘털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포스코에너지 합병과 대규모 투자 발표로 시장에선 재무적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도 새어나왔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조5000억~2조원의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얻게될 시너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합병 후 얻게될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조 수요 확보…언더 금리 확정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15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무려 1조2100억원 규모의 수요를 확보했다. 트렌치별로 살펴보면 2년물에 2500억원, 3년물 6400억원, 5년물 3200억원 유효 수요를 확인했다.

역대 최대 물량 참여다. 당초 모집액이 1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8배 많은 수요다. 증권신고서에 기입했던 모집 물량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주관사 측은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마이너스(-) 12bp, 3년물은 -16bp, 5년물은 -2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지난 5월에도 2000억원을 조달한 적이 있지만, 흥행 규모가 이번 만큼은 아니었다. 당시 3년 단일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77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 참여 범위가 넓어졌고 발행사의 적극적인 IR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며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불확실해졌던 투자 수요를 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최대 증액치인 2000억원 규모로 최종 발행을 확정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논의 끝에 2년물 300억원(-12bp), 2년물 1200억원(-12bp), 5년물 500억원(-25bp)으로 증액 발행키로 결정했다.

발행일은 29일이며 대표주관업무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다음달 13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긍정적' 평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초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펀더멘털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종합상사가 민간발전사를 합병한 국내 첫 사례이긴 하지만, 대규모 투자계획도 뒤따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까지 약 5조원의 자본적지출(CAPEX) 및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 1조5000억~2조원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재무적 우려가 커졌다.

우려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시각은 달랐다. 오히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시너지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사후 통합을 위해 주요 유관부서로 구성된 'PMI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80여건의 통합과제를 단계적으로 이행해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시너지도 어느정도 증명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합병 반년 만에 상반기 매출 17조1720억원, 영업이익 6367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전략도 주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희망금리밴드를 30bp로 넓게 열어 놨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AA-(안정적) 신용도를 부여하며 크레딧 매력도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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