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바이오·뷰티' 레코드 쌓는 DB금투, IPO 실력 '점프''피부 미용기기' 아스테라시스 주관, 상장예심 청구…주관순위 향상 기대감
손현지 기자공개 2024-09-06 07:18:0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피부 미용기기인 아스테라시스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화장품 관련 섹터가 IPO 시장에서 긍정적인 밸류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상장 완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IPO 주관 실적을 추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연초 두건의 직상장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IPO 주관 순위 12위에 오른 상태다. 스팩과 직상장을 포함해 연내 5~6곳의 주식시장 입성 계획을 세운 만큼 최종 순위 상향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피부관리실 '리프테라'로 유명세 탄 아스테라시스, 코스닥 노크
3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 주관회사는 DB금융투자다. 공모예정주식수는 365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3651만4642주)의 9.99%에 해당한다.
아스테라시스는 2015년 설립된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판매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서은택 대표이사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초기 바이오와 IT융합기술을 통한 스마트헬스케어 솔루션 분야에서 시작해, 2018년부턴 병의원과 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미용 의료기기들로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리프팅 시술기 레이저와 관련한 다양한 기기들을 취급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라인 타입과 팬타입 시술이 사용 가능한 기기 '리프테라'다. 리프테라는 둥근 펜타입 어플리케이터를 장착하여 눈가, 눈밑, 팔자주름등의 얼굴의 굴곡진 부위까지 꼼꼼하고 부드러운 리프팅이 가능한 의료기기다.
관련분야에선 독자적인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체성분 분석방법, 장치를 비롯한 체지방측정기, 복합형 뷰티케어장치, 듀얼하이푸 기반의 스킨 및 비만케어장치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냉각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고주파(RF) 미용 의료기기 '쿨페이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실적은 양호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74억9800만원, 순이익은 8억7200만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일년간 15억5500억원에서 17억8179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밸류 높은 '뷰티' 섹터 집중 공략, IPO 실적 차곡차곡
DB금융투자는 올초 IPO 연초 직상장 주관이 몰렸다. 스튜디오삼익과 케이엔알시스템을 연달아 상장시키면서 주관순위 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디비금융스팩12호를 상장시키며 주관실적 400억원, 주관순위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반기 중소형 공모주가 흥행을 하고 있는 시기를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들어 IB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IPO에서의 목표치도 이전대비 올려잡았다. 연내 스팩, 직상장 합쳐 5~6건의 상장을 계획 중이다. 아스테라시스까지 연내 상장에 성공하게 된다면 최근 3년 내 최고 주관 실적을 채울 가능성도 높아진다. DB금융투자의 IPO 실적은 지난 2021년 2건 256억원, 2022년 2건 464억원(스팩 포함), 2023년 3건 351억원(스팩포함) 등의 추이를 보여왔다.
최근엔 바이오·화장품 관련 섹터에서 레코드를 쌓아온 모습이다. 지난 2022년에는 바이오디엔씨라는 바이오 테크기업의 IPO를 주관하며 단숨에 364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은 바 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지닌 기업으로 식물세포 배양 신기술을 이용해 인류의 건강과 질병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작년에는 화장품 제조사인 뷰티스킨의 코스닥 상장을 도왔다. 뷰티스킨은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이 한차례 무산됐던 만큼 DB금융투자의 역량이 돋보였다. 당시 JS글로벌이란 사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는데 자회사 원진더블유앤랩에 대한 지분 소유권을 두고 소송전을 펼친 탓에 예비심사 과정에서 중단한 바 있다.
곽봉석 대표의 IB분야에서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곽 대표는 과거 IB·PF사업 총괄 사업부장으로 재임하면서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핵심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손꼽힌다. 지난 2022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통 IB에 힘을 실은 이후로는 IPO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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