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 행동주의 펀드 역량 강화…매니저 영입 김지열 전 미래에셋 매니저, 쿼드인게이저 시리즈 운용 참여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29 06:50:2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행동주의 펀드 역량 강화에 힘을 실었다. 회계법인과 자산운용사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펀드 매니저를 영입했다. 올 상반기 하이록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전개했던 쿼드운용 주주행동 범위가 앞으로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펀드 운용 향방에 시장 눈길이 쏠리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이 이달 22일 김지열 전 미래에셋운용 이사를 영입했다. 주식운용1본부에 소속된 김 이사는 당장 '쿼드인게이저' 시리즈 운용에 참여한다. 쿼드인게이저 시리즈는 쿼드운용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올 상반기 하이록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1983년생인 김 이사는 삼일회계법인 FAS(재무자문서비스)을 거쳐 미래에셋운용에서 운용역으로 일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 몸담은 미래에셋운용에서는 리서치본부와 주식운용본부 등에 몸담고 국민연금 일임 운용을 비롯해 '고배당포커스30' 등과 같은 배당주 펀드 운용 등에 주력해 왔다.
현재 쿼드운용 행동주의는 신윤재 상무 주도로 전개돼 왔다. 삼정KPMG와 삼정투자자문, ZAIS그룹 등을 거쳐온 신 상무는 쿼드인게이저 시리즈 운용 전면에 서서 올 상반기 하이록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과 감사 선임 안건에 의견을 내는 등 하우스 주주활동을 사실상 주도해 온 인물로 꼽히고 있다.
김 이사는 회계법인 재직 경험과 주식운용 노하우를 발휘해 신 상무 주도의 쿼드운용 행동주의에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당장은 김 이사의 주력분야에 집중하면서 운용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 거버넌스 위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라인업은 꾸준히 확대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에만 쿼드운용을 비롯해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등이 BYC와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지주, KT&G 등을 통해 주주활동을 전개해 시장 이목을 끌었다. 다만 기대와 달리 가시적 성과를 거둔 곳은 많지 않다.
안다운용의 경우 올 상반기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 등록을 마치는 등 일반전용 사모펀드보다 투자 호흡을 길게 끌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 1세대 브레인자산운용은 기관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론칭, 수천억원 규모 자금을 펀딩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배당성향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주주이익 극대화 움직임은 매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행동주의 펀드는 결국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종적 목표인 만큼 관련 펀드들이 궁극적 성과를 내는지 여부가 존속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운용은 2010년 투자자문사로 설립해 2014년 헤지펀드 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22일 현재 AUM(펀드+일임)은 9638억원. 지난달 초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임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1년 전 56억원과 비교해 7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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