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운용자산 10조 돌파했지만' 과기공, 대체투자 속도조절 모드PE·VC 출자사업 규모 축소, 부동산 투자도 보수적 접근
이영호 기자공개 2023-09-06 08:13:3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이 운용자산 10조원을 넘겼지만 대체투자 몸집을 꾸준히 키워왔던 과거와는 달라진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이에 IB업계에서는 과기공이 유동성 저하에 대비해 대체투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4일 IB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이 대체투자 한 축을 지탱하는 부동산 투자에서 신중모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한동안 부동산에선 신규 투자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과기공뿐 아니라 여타 공제회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과기공은 부동산 투자에 '진심'인 기관투자자(LP)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총 10조원 수준 운용자산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에만 2조8919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전체 투자자산 중 25.8%에 달한다. 3조1134억원을 투입한 기업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대체투자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과기공은 부동산, 기업 투자금액을 작년보다 약 6000억원 증액했다. 여기에 인프라 투자까지 포함하면 포트폴리오 가운데 약 70%를 대체투자로 채웠다. 과기공이 굴리는 전체 운용자산 규모도 지난해보다 약 1조2000억원 늘어났다.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과기공이 신규 투자에 대해 템포 조절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에서의 스탠스 변화와 더불어 기업 투자에서도 달라진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11일부터 시작한 프라이빗에쿼티(PE)·벤처캐피탈(VC) 대상 출자사업에는 2000억원이 배정됐다. 이전까지 과기공은 정기 출자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었다. 2021년에는 2200억원, 지난해에는 2400억원이었다. 올해 출자규모는 상당 수준 줄어들었다. 그간의 확장 기조와는 정반대 행보다.
시중은행 금리 인상이 과기공 유동성에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저축상품 금리가 크게 인상됐다. 과기공 회원 자금이 고금리를 앞세운 시중은행으로 유입된 것이란 분석이다. 과기공은 목돈급여, 과학기술인으뜸적금 금리를 4.5%로 설정했다. 시중에는 연 이율 7%에 달하는 단기 적금상품이 적잖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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