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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 출신 전연보 CFO 낙점투자와 안정적 재무관리 균형 역할...윤안식 부사장 한화솔루션 이동

조은아 기자공개 2023-09-21 09:17:1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6: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4년 만에 재무실장을 교체했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맡고 있던 전연보 전무가 한화시스템으로 이동해 재무실장을 맡는다. 사실상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CFO를 지낸 윤안식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전연보 전무가 한화시스템으로 이동했다. 전 전무는 1966년생으로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화그룹에서 줄곧 재무 쪽에 몸담으며 ㈜한화와 한화솔루션 등 방산과 화학 쪽 계열사를 거쳤다. 2021년부터는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던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서 회계담당임원을 지낸 경험도 있다.

특히 2021년 10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FO를 지내며 한화그룹 방산 사업 재편에 일조했다. 당시만 해도 회사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작았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100%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옛 한화지상방산)를 흡수합병하고 12월 ㈜한화에서 한화방산을 8521억원에 인수했다. 부채비율이 300%를 넘겼던 ㈜한화 방산부문 인수와 1조원이 투입된 한화오션 인수라는 무거운 과제를 모두 끝낸 뒤 이번에는 한화시스템으로 이동해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그리 크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전략적 중요도는 높은 편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해 그룹 차원의 신사업 확대에선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방산 역량 확보에 주력하면서 점차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김 회장은 현재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비전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신임 재무실장의 역할은 투자 재원을 적시에 조달하는 데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3년여 전부터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아직까지 신사업이 실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크게 방산부문, ICT부문, 신사업부문 등 3개 사업부문을 영위 중인데 방산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2조1880억원의 75%인 1조6408억원이 방산에서 나왔다.

신사업부문은 크게 위성통신안테나, 디지털플랫폼, UAM 등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매출은 40억원 수준으로 2%도 채 되지 않는다. 손실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97억원으로 전년 233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1498억원으로 전년 225억원에서 급증했다.

특히 앞으로도 신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연이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와 안정적 재무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한화시스템 전반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매년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2288억원, 지난해 1908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3405억원, 지난해 324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도 5조5727억원에 이른다. 연간 매출의 2배를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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