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대성창투, 적자전환에도 관리보수 증가로 자신감↑잇따른 펀딩 성공으로 안정적 캐시카우 확보, 실적 반등 '신호탄'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22 08:16:3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가 포트폴리오 지분법손실이 확대되며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반기 기준 2020년 이후 3년만의 영업손실이다. 다만 VC(벤처캐피탈)의 기초 체력으로 볼 수 있는 관리보수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튼튼한 내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올해 상반기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각각 7억원, 2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같은기간 영업수익도 46억원으로 2022년 95억원과 2021년 56억원 대비 각각 51.6%, 17.8% 감소했다.
적자 원인은 운용중인 펀드의 지분법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대성창업투자의 조합지분법손실은 25억원으로 전년 반기 10억원 대비 150% 증가했다. 투자조합수익은 2022년 9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1억원으로 65% 감소했다.

대성창업투자 실적은 그동안 변동폭이 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보유 포트폴리오의 평가 이익과 엑시트 성과에 따라 실적이 들쑥날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대성창업투자 뿐 아니라 대부분 중소형 VC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펀드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관리보수는 증가세다. 관리보수는 VC 실적 부문 중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5~8년 동안 꾸준하게 얻을 수 있는 캐시카우다. 대성창업투자의 관리보수는 2021년 반기 14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반기 18억원, 올해 반기 28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리보수가 증가한 배경은 운용중인 펀드와 운용자산(AUM)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성창업투자가 운용중인 펀드는 2021년 상반기 14개에서 올해 상반기 15개로 증가했다.
2012년 결성한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가 청산을 마쳤고, 2022년 '대성 투게더 청년창업 투자조합'과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이 신규 추가됐다. 같은기간 AUM도 38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통상 VC가 받는 관리보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 결성 초기 1~3년간 결성액 전부의 관리보수를 받아 금액이 크다.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집행과 엑시트 등으로 관리 자금이 줄어 들어 관리보수가 감소한다. 다만 펀드 운용기간이 끝나면 성과보수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대성창업투자는 올해 추가로 2개의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결성액은 총 1700억원 수준이다.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경우 AUM은 5000억원대 후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내년 관리보수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보유 포트폴리오 중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사례가 있어 지분법손실이 증가했다"며 "다만 해당 기업들의 실제 사정을 들여다보면 흑자를 기록하고 있거나,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그동안 대성창업투자는 관리보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약점이었다"며 "다만 지난해부터 펀딩에 성공하면서 현재 자체적으로 판관비를 부담할 수준까지 성장했고 올해 추가로 펀드를 결성해 한번 더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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