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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신모델 GV80 형제, '200만대' 향해 고속질주 프리미엄에 파워 더한 라인업…현대차 실적 뒷받침

임한솔 기자공개 2023-10-04 17:51: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워풀하면서도 우아하다. 날렵하면서도 묵직하다. 역동적이면서도 편안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80이 2020년 처음 공개됐을 때 강조된 양면성이다. GV80은 글로벌 소비자의 시선을 빼앗고 제네시스 핵심 모델로 자리잡아 현대차 실적 성장의 일등공신이 됐다.

GV80은 이제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더 세련된 외관, 더 향상된 기능을 갖추고 재탄생해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형제도 생겼다. 프리미엄 이미지에 보다 강력한 주행성능을 겸비한 GV80 쿠페다. 제네시스가 달성한 누적 100만대 판매 성공신화를 넘어 200만대, 300만대로 달려가겠다는 포부다.

◇GV80의 세련된 변신, GV80 쿠페는 '파워' 맡아

현대차는 26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관에서 제네시스 GV80 신모델 및 GV80 쿠페를 소개하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이상엽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GV80은 우아하면서도 역동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재탄생했다"며 "진정한 럭셔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데이비드 러셀 제네시스 CBO 상무, 안세진 제네시스 프로젝트2실장, 이상엽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이 GV80 쿠페를 소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GV80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경점은 그릴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징인 방패 형상 그릴의 코너라인이 부드럽게 다듬어져 정교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램프는 기존보다 슬림해졌다. 제네시스 최상급 라인업 G90에 적용된 것과 같은 MLA(Micro Lens Array) 램프가 탑재돼 얇은 두께로도 높은 광량을 낼 수 있게 됐다.

후면부는 머플러가 노출되지 않고 숨어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그릴 디자인에서 착안한 V 형상이 마치 미래지향적인 모습의 머플러가 달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문을 열면 27인치에 이르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전에는 따로 있던 클러스터(계기판)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쳐 가시성을 키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변경된 디스플레이에 알맞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롭게 탑재됐다.

GV80 쿠페는 GV80의 디자인과 쿠페 차종에 걸맞은 스피드, 파워의 색깔을 결합한 형태다. GV80와 비교해 전면 공기흡입구가 확장돼 공격적인 범퍼 디자인을 만들었고 후면에는 묵직한 머플러가 자리잡아 고성능 쿠페의 이미지를 확립했다.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도 GV80 쿠페 쪽에 더 강력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GV80 기본 모델은 304마력 가솔린 터보엔진과 380마력 터보엔진 2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쿠페의 경우 여기에 415마력 터보엔진이 추가된다.

힘이 더해졌지만 편의성은 일반 쿠페나 SUV에 비해 더 월등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내부 구조를 조정해 탑승자를 위한 거주 공간과 적재 공간을 모두 넉넉하게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레이엄 러셀 제네시스 CBO(최고브랜드책임자) 상무는 "GV80 쿠페는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외관과 여백의 미를 구현한 실내 디자인이 어우러져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V80 실내 모습.

◇현대차 실적 엔진 제네시스, 디자인 경쟁력이 핵심

현대차는 10월11일부터 GV80 및 GV80 쿠페 판매에 들어간다. GV80과 쿠페 출시는 단순히 신모델을 선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네시스 차종은 일반 SUV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대차 실적에 크게 기여하는 중이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2020년 13만2450대, 2021년 20만1415대, 2022년 21만5128대 등으로 늘었고 올해 8월 들어서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을 구성하는 모델을 보면 SUV 라인업의 비중이 만만찮다. GV80과 중형 SUV GV70이 각각 17만3882대, 16만965대씩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SUV 특유의 힘있는 디자인이 결합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승효과를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제네시스가 성장하면서 현대차 실적도 덩달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을 내 신기록을 썼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시도하는 디자인 혁신이 소비자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느냐가 향후 실적 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GV80과 GV80 쿠페 이후로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2~3년 뒤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이 예고돼 있어서다. 현대차는 2025년 이후 모든 제네시스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동화 전환 후에도 디자인 매력을 유지하는 게 과제다.

GV80 쿠페 전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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