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분기로 이연된 '아이폰15 특수' 효과 신규 부품 공급 차질 탓에 납품량 기대 못 미쳐
김혜란 기자공개 2023-10-26 10:31:1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기대했던 '아이폰15 특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다음 분기를 기다리게 됐다. 당초 3분기에 공급하려고 했던 아이폰15 시리즈용 카메라모듈 물량이 있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부품 확보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기존 계획했던 공급 물량은 그대로 4분기로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는 LG이노텍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판매 호조를 타고 벤더(협력사)인 LG이노텍도 성수기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못 누린 아이폰 특수, 4분기로 이연
25일 LG이노텍은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11.6% 줄어든 4조76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에 탑재하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벤더로, 아이폰15가 출시되는 3분기부터 성수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LG이노텍은 아이폰15 모델 중 프로맥스에 고부가가치 폴디드줌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기술을 활용한 카메라모듈이다.
그러나 아이폰15 초기 양산 일정은 공급망(SCM) 차질로 지연됐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를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이미지센서 품질 이슈가 발생하면서 필요한 만큼 공급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LG이노텍뿐 아니라 아이폰15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SCM 전반적으로 품질 이슈가 제기되면서 원래 3분기에 나왔어야 할 아이폰15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조9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본격화 시점이 4분기로 조정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쏠리는 기대감
공급이 지연된 것인만큼 4분기에는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고부가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는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LG이노텍의 부품 공급량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4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LG이노텍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조5000억원, 5508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카메라모듈 공장에 1조3000억원(약 10억달러)를 투자 생산능력(CAPA)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나, 베트남 공장 증설로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는 수익성 향상으로 돌아올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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