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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최연소 리서치센터장 출신' 김유겸 에이텀 CFO'LG이노텍·솔루엠' 부품 공급사, 내달 상장 위한 수요예측...김 CFO 성과 가늠자

양도웅 기자공개 2023-10-30 07:37:28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5: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텀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둔 가운데 상장 업무를 이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는 상장을 위해 올해 초 재무라인을 새롭게 짰다. 생산과 기술에 특화된 기존 경영진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서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 가운데 주목되는 인물은 재무라인 맨 앞에 있는 김유겸 CFO다.

2016년 설립된 에이텀은 '평판형 트랜스'를 제조 판매한다. 트랜스는 충전기와 가전제품 등에 필수로 탑재되는 제품이다. 기존 권선형(원통꼴 모양) 트랜스는 최근 전자전기제품 시장의 트렌드인 고출력, 대형화, 경량화 제품을 만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평판형 트랜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전기차 시장 확대로 전기차용 트랜스 제품과 전기차 충전기용 트랜스 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에이텀의 사업 확장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는 투자금 확보를 위해 에이텀이 상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원으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받았다.

다만 전문 기술평가 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과 시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다르다. 투자자들은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넘어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회사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하는 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에이텀은 올해 1월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보)을 CFO로 영입했다. 김 CFO는 케이프투자증권에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근무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1977년생으로 2017년 리서치센터장에 선임되며 증권업계 '최연소 센터장'으로 불렸다. 거시경제뿐 아니라 에이텀이 속한 ICT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5년간 리서치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많은 기업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고 10년 넘게 증권업계에 몸담으며 시장의 생리를 직접 체험한 점이 기존 경영진의 부족한 점을 메워줄 것으로 판단되는 점이다. 에이텀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한택수 대표이사는 기술에, 임성기 사내이사는 생산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에이텀은 김 CFO 영입과 함께 박종석 전 쎌텍 CFO를 경영지원 이사에, 소승현 전 신한은행 지점장을 경영지원 이사에 선임했다. 구체적으로 박 이사는 내부 경영진이 참고하는 관리회계, 외부 투자자가 참고하는 재무회계 보고서 작성 업무를 맡았다. 소 이사는 에이텀의 자회사인 에이텀비나(베트남법인)과 칸타텀 관리에 집중한다.


두 이사가 김 CFO를 보좌하며 상장에 필요한 당국 질의응답 회신과 투자자 소통, 공시서류 작성, 이사회 보고 등의 업무를 책임지는 구조다. 에이텀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는 최소 2만3000원에서 최대 3만원이다. 김 CFO를 필두로 영입한 재무라인의 성과는 수요예측 결과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모희망가액 하단 기준으로 에이텀은 상장으로 총 147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채무상환자금 20억원을 제외한 127억원은 공장 신증설과 전기차 부품 연구개발, 신규 인력 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매출처는 솔루엠과 LG이노텍, 와이투솔루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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