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호조 안랩, 본사 영업이익 확대 흐름 이어가 자회사 실적 부진·금융상품 평가손실은 옥의 티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31 13:08:4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07: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랩이 올해 3분기 6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3.8%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호조세를 거뒀다. 최근 사업년도 간 지속 중인 분기 별 영업이익 확대 흐름도 유지돼 4분기를 기대하게 했다. 다만 자회사 실적은 부진해 안랩 본사 영업이익 등을 깎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영업 외적으로는 금융손실 영향이 관측됐다. 안랩의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적었던 까닭이다. 안랩은 이를 두고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과거 투자했던 금융상품의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안랩 본사 별도 영업이익 확대 흐름 유지, 자회사는 부진
안랩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601억원 매출과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0% 이상 증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수준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0.2% 확대되며 큰 호조를 기록했다.
안랩 관계자는 “어느 한 사업분야만 특별하게 기여했다기 보다는 전반적인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영업이익을 이끌었다”며 “보안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인 ‘안랩 클라우드’와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 등 모바일 보안 제품군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랩 별도 영업이익 93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본사를 제외한 자회사 실적은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기준 안랩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총 5곳으로, 일본·중국 현지 법인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등이다. 이중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지난해 기준 연간 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자회사 실적과 별개로 안랩의 별도 영업이익은 최근 3년 간 꾸준히 개선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랩은 지난 2021년에는 같은 기간 34억원, 51억원,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55억원·82억원이었다. 올해 1~3분기엔 42억원·58억원·93억원을 기록한 만큼, 영업이익이 분기 별 흐름을 유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소폭 늘어나는 모습이다.
◇영업 외 손실 발생, “경기침체 따른 금융상품 평가손실 영향”
올해 3분기 안랩은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에서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억원 가까이 줄어, 30% 수준의 감소를 맛봤다. 이에 따라 안랩의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61억원 정도로 형성됐다. 지난해 동기 29.6% 줄어든 것으로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의 감소치와 비슷하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영업이익과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의 차이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은 법인세를 적용하기 이전, 영업이익에 영업 외 수익과 손실 등을 도합한 계정이다. 영업 외 수익과 손실에는 금융손익과 기타손익 등이 포함되게 된다.
따라서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작다는 것은 영업 외 적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안랩은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 중인 금융상품 중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손실은 기업에서 과거 매입했거나 지속 보유 중인 주식 등의 가치가 취득 시점 대비 현재 하락했을 경우 발생한다. 가치가 낮아진 만큼 해당 분 만큼이 재무상 반영되지만, 매매 등을 하지 않은 이상 직접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안랩은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 파생상품 또는 지분증권에 해당하는 수준 1 금융상품인 기타비유동금융자산을 91억원 규모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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