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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주가 '반토막'…오너가는 '매도' 행렬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차남 박효민씨 30만주 매각…CB 전환가 '최저 수준'

서하나 기자공개 2023-11-16 08:34:5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스크림에듀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과 오너가가 잇달아 지분을 매각해 눈길을 끈다. 계열사 아이스크림아트(구 파블로아트컴퍼니) 투자금 마련 차원인데, 정작 아이스크림에듀 투자자들은 소외되고 있단 지적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전환사채(CB) 전환가는 최저가 수준으로 조정됐다. 다만 오너가의 지배력이 워낙 확고한 데다 별도로 콜옵션 조항을 달고 있어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듀 플랫폼 기업코스닥 상장사 아이스크림에듀는 직전 거래일(14일) 주가 3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52주 최저가 수준인 3450원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약 7개월 전인 4월 19일엔 52주 최고가인 6200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주가는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간을 늘려보면 2021년 7월 9일 주가는 1만1200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인구가 늘면서 아이스크림에듀가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학교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모아놓은 사이트를 운영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다. 약 2년전 고점 대비 최근 주가는 반토막 수준이다.

수개월째 지속된 주가 하락 속에서 정작 최대주주인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과 오너가의 지분 매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 10월까지 박 회장과 그의 차남인 박효민씨 등 오너 일가는 총 30만2816주를 장내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는 전체 주식 수의 무려 2.35%에 해당하는 규모다.

평균 처분 단가는 최근 주가를 훌쩍 웃돈다. 박 회장과 박효민씨의 평균 처분 단가는 4894원, 처분 단가로 환산한 처분 물량은 약 14억원 규모다. 특히 박효민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는데 평균 처분 단가는 5000원을 웃돌았다. 박 회장은 장내매도 방식으로 약 10만주를 1주당 3902원에 처분했다.

출처 : 네이버증권.

오너가 주식 매각 행렬은 계열사 아이스크림아트 키우기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2012년 12월 아이스크림에듀를 통해 약 3억원 규모 전환사채 매입을 시작으로 사재를 일부 출연하거나 계열사를 동원해 파블로아트컴퍼니가 발행한 3,4,5회차 전환사채(CB)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총 1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했다.

아이스크림아트의 핵심 서비스는 '아트봉봉(ART BONBON)'이다. 드로잉툴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 교육 플랫폼을 표방한다. 오프라인 미술교육을 온라인 공간으로 치환했다고 이해하면 쉽다. 아트봉봉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고 교육 받을 수 있다. 이를 확장해 글로벌 디지털 아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박 회장의 궁극적인 구상이다.

주가 하락 여파는 CB로도 번졌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발행한 CB 전환가가 최저가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전환 가능 주식 수가 크게 불어났다. 발행 당시 295만3664주였던 전환 가능 물량은 418만6289주로 증가했다. 이는 아이스크림에듀 전체 발행 주식 수(1286만4037주) 대비 무려 3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다만 아이스크림에듀 최대주주인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 지배력은 확고한 편이다. 상반기 말 박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시공테크 지분율 28.37%(364만9015주), 박 회장 5.30%(68만1963주), 박 회장의 두 자녀인 박대민씨, 박효민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모두 합치면 총 39.45%(511만2535주)에 이른다.

아이스크림에듀 측은 전환 가능 주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콜옵션 조항도 달아 경영권 방어책을 마련했다. 콜옵션을 통해 취득한 CB로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약 88만6099주(발행 당시 전환가 기준)에서 최대 126만5822주까지 취득이 가능하단 내용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4월 5년 만기 16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 전환 청구 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8년 3월 13일까지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7호가 참여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당시 조달한 자금을 상품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목적을 밝혔다.

최초 발행가는 5417원이었는데 최근 조정가는 3822원까지 내려갔다. 발행 당시 최저 조정가액으로 설정된 3792원 수준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주가는 조정가보다 낮은 3600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52주는 3450원을 보여 전환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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