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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더제이운용, 위기관리 능력 '발군' 순익 두배 껑충AUM 감소 불구 손실 방어로 수익성 크게 개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27 08:38:3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제이자산운용이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층 개선된 성적을 올렸다. 펀드 설정 잔액이 줄면서 수수료수익도 감소했지만 증권평가 손실을 방어했다. 이를 기반으로 외형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익 규모는 늘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더제이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주된 수익처인 수수료보수가 줄어드 게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수수료수익은 전년 108억원에서 21억원 줄어든 8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크게 자산관리수수료, 투자일임,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전반적으로 수치가 줄었다. 펀드 설정 잔액이 줄면서 운용보수가 줄어든 게 컸다.더제이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3분기 말 기준 3491억원으로 전년 3742억원 대비 6.7% 정도 빠졌다.

주목할 점은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 수익성 측면에선 괜찮은 성적을 거둬들였다는 점이다. 더제이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6억원 대비 18.5% 정도 늘었다. 영업수익 감소폭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영업수익 감소폭을 상쇄할 수 있었던 요인은 영업비용이 그만큼 감소된 게 컸다. 올해 3분기 영업비용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67억원 대비 31%나 줄었다.


올해 3분기 더제이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약 9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33억원에서 24억원 가량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평가 손실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년 16억원이었던 평가손실은 올해엔 1억원도 채 안됐다.

평가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덕분에 더제이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대됐다. 이를 통해 당기순이익 측면에선 거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3분기 더제이자산운용의 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나 급증했다.

더제이자산운용 입장에서 보면 위기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운용업계 전반에 걸쳐 최근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증시는 테마주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자산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더제이자산운용으로선 포트폴리오 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더제이자산운용의 최대 파트너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펀드초기부터 호흡을 맞춰왔는데, 그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비중은 24%로 가장 높았다. 전체 판매금액 3491억원 중 850억원이 한국투자증권의 몫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리테일 고객은 더제이운용의 시장중립 시리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중립(market neutral)은 말 그대로 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시장 지수의 흐름과 무관하게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전략이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자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함께 신영증권과의 커넥션도 꾸준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새로운 판매 루트로 급부상한 신영증권의 초고액자산가(VVIP) 점포도 뭉칫돈을 끌어모으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비중은 21% 수준이다. 이외 IBK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11% 정도였는데, 올해엔 15%까지 비중이 늘었다. 대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비중이 감소했다. KB증권은 17%에서 14%로, NH투자증권은 15%에서 12%로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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