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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블루엠텍 공모가 상단 유력…특례여도 '끄떡없네'세 자릿수 경쟁률 전망…특례상장 투심 우려에도 선방

윤진현 기자공개 2023-12-01 07:11:4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진의 플랫폼 1호 상장에 나선 블루엠텍이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공모가 밴드 상단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세 자릿수로 전망된다.

파두 사태로 인해 블루엠텍의 공모 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블루엠텍이 성장성평가특례상장, 이른바 테슬라 상장 트랙을 밟고 있어서다. 블루엠텍은 특례 기업에 대한 투심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기술력과 성장성에 투자자들이 움직였다.

◇의료진의 플랫폼 1호…공모가 상단에 몰린 주문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 과정은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주관 업무를 맡았다.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주식수(140만주)를 반영한 공모액은 약 210억~266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1065만주)의 약 10%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5영업일간 이뤄진 수요예측 결과 블루엠텍은 세자릿수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충분한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공모가는 주관사단과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 공시할 예정이다.

대다수 기관이 밴드 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을 써냈기에 상한가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경쟁하듯 상단에 가까운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5년 3월 설립된 블루엠텍은 병의원 대상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플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 과정을 디지털화해 대기업 제약사는 물론 병원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의약품 유통 플랫폼사가 상장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블루엠텍이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외 제약사는 30여곳에 이른다.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 보령, HK이노엔, LG화학, 휴젤 등이 그 예다. 여러 제약사의 의약품을 온라인 상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인 결과 국내 개원의원의 약 70%가 이용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출처: 블루엠텍
◇'테슬라' 이익미실현 특례여도 투심 '이상 무'

파두 사태로 인해 블루엠텍의 공모 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블루엠텍이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서 테슬라 특례를 통해 코스닥 증시 입성에 도전한 기업이어서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제도다. 공식 명칭은 '시장평가·성장성 기준 요건'이다. 블루엠텍은 외형 확장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순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조건이 맞았다.

그 배경으로는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꼽힌다. 지난해 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당기순손실은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57억원의 금융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RCPS와 전환사채(CB) 등 파생상품 평가손실로만 144억원이 인식된 결과다.

다만 파두 사태 이후 특례 기업에 대한 투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당국도 특례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등을 예고한 상황이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블루엠텍은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았다. 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본 투자자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달 20일부터 장기간 이어진 기관투자자 IR에서도 블루엠텍의 성장 계획과 수익구조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블루엠텍 측은 이날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향후 성장성을 적극 강조했다. 김현수 공동 대표이사는 "의약품 유통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주자로서 시장을 선점해 진입장벽을 갖춘 독보적인 회사”라며 “향후 커머스 사업 다각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블루엠텍 공동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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