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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러시아 '생산능력 초과한 수요' 가동률 145%로 상승 해외 현지서 '흥행' 생산능력 대비 초과 수요, 젤리·파이 생산라인 확대 총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3-12-11 10:59:2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러시아에 위치한 트베르1공장 중단에 앞서 트베르2공장을 가동했지만 가동률이 144.67%까지 상승했다. 해외 현지 수요가 공장의 생산능력을 초과해 더욱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등 이를 계획하고 실행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오리온은 러시아에 위치한 트베르1공장의 생산능력과 이에 따른 실적을 올해부터 집계하지 않았다. 이를 대신해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트베르2공장과 노보시비르스크공장으로 제품 생산이 집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3년 3분기 누적 노보시비르스크공장의 생산수량과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5%, 17.1% 증가한 1만8732톤과 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가동한 트베르2공장의 생산실적은 1만7337톤, 492억원으로 각각 339.7%, 302.2%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트베르1공장 중단에 앞서 지난해부터 트베르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이뤄진 변화가 올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장가동률이 같은 기간 144.67%로 12.47%p 상승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오리온이 인식한 3분기 누적 러시아법인(Orion International Euro LLC) 공장의 가동가능수량은 2만4932톤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공장가동률이 더욱 상승했다.

이는 해외에 위치한 법인의 공장가동률을 보더라도 러시아에서만 유독 평균가동률이 100%를 초과하고 있는 양상이다. 베트남과 중국에 위치한 공장의 경우 30.64%에서 74.79%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러시아에서 생산능력을 초과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법인의 매출은 1483억원으로 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6.3% 감소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IR자료를 통해 물량 공급 확대는 지속됐지만 루블화 약세에 따라 제조원가가 상승했고 환율효과로 마이너스(-) 37%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외 법인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조1440억원으로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52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영업이익률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0.6%p 높아졌다.

영업이익률로만 두고 보면 경쟁사를 사실상 압도한다. 동종업체로 분류되는 CJ제일제당 4.6%, 롯데웰푸드 4.8%, 농심 6.8% 수준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오리온은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에서 생산능력을 초과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나갈 수 없는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공장 증설 등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리온 측은 올해 4분기에 신규라인 증설 투자를 통해 시장 공급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젤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11월부터 해당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고 파이류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외 현지 수요 증가로 초과 생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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