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분할 앞둔 SK디앤디, 쇄신보다 안정 '무게추'김도현 대표이사 사장 체제 유지 전망…분할 후 조직 구성은 미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3-12-08 07:43:3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 SK디앤디가 내년 인적분할을 앞두고 조직 안정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할 이후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워두고 있어 변화를 주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향후 각 법인 내 추가로 조직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소폭의 승진 인사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6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SK그룹과 맞춰 곧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대대적인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K디앤디의 경우 내년 3월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타 계열사에 비해 조직 개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디앤디는 올해 9월 이종 사업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신설회사 에코그린(가칭)이 신재생에너지와 ESS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존속법인 SK디앤디가 분할대상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구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디앤디는 대표이사 산하에 △부동산뉴프런티어본부 △Meta-Space본부 △에너지솔루션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4개 본부를 두고 있다. 분할 이후 부동산뉴프런티어본부와 Meta-Space본부는 SK디앤디에 남고 에너지솔루션본부는 에코그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앞서 분할 계획을 밝히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대표도 미리 공개했다. 존속법인 SK디앤디 대표이사는 현재 김도현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김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신설법인 에코그린 대표이사는 김해중 SK디앤디 에너지솔루션본부장이 맡는다. 현재 SK디앤디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인 남기중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과 김재민 한앤코개발호딩스 부사장은 에코그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SK디앤디는 내년 2월 2일 분할 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 자로 분할 예정이다. 이후 3월 29일 재상장과 변경상장이 이뤄진다. 현재 내부적으로 분할 이후 각 법인의 조직 구성 및 인력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존속법인 SK디앤디는 분할 이후 '공간 개발→투자 운용→공간 운영→고객 사용'으로 이어지는 리빙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그린의 경우 분할을 통해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기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뒤 신성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선진형 전력거래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디앤디와 에코그린은 확대된 사업 로드맵에 맞춰 분할 이후 각 법인 내 본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SK디앤디는 기존 법인명을 유지하고 에코그린은 분할기일에 맞춰 새 법인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준비 중인 만큼 현재 조직 체제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각 법인의 새 조직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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