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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업 힘 싣는 SK디앤디, '에코그린' 신설 인적분할로 성장성·전문성 강화, 신재생 밸류체인 확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3-09-18 07:34:0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부동산 사업부문과 에너지 사업부문을 분리한다. 인적분할을 통해 부동산을 남겨두고 에너지를 떼어내기로 했다. 성격이 다른 두 사업을 분리해 각각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겠다는 목표다.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사업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SK디앤디를 존속회사로 두고 '에코그린(가칭)'을 신설회사로 세우는 안이다.

부동산 사업과 에너지 사업을 분리하기로 했다. SK디앤디에는 부동산 개발/운영사업 부문과 가구사업 부문을 남겨둔다. 에코그린은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과 ESS사업 부문을 가져가기로 했다.

두 사업 부문의 성격이 달라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 어려웠던 영향이 크다.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별 사업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전문성을 높여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또 미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에너지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 부문은 시장 환경에 따른 실적 차이가 컸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운영사업 부문과 가구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시장 전반이 침체된 탓이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과 ESS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9.1%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영향과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및 ESS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는 추세였다. 2021년 전체 매출에서 두 사업부문의 점유율은 17.8%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33.3%까지 올라왔다.


신설회사 에코그린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투자 재원 확보, 전력 중개 및 VPP 솔루션 개발, ESS 해외 시장 진출 등 전력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SK디앤디는 ESS 운영 부문 국내 최대 규모 사업자이다.

존속회사인 SK디앤디는 '리빙플랫폼' 기업으로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공동사업,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해 존속회사(SK디앤디) 약 77%, 신설회사(에코그린) 약 23%로 결정됐다. 각 사는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거쳐 2024년 3월 초 분할될 예정이다. 같은 달 말에는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진행한다.

신설회사 액면가는 200원으로 재상장을 추진한다. 분할 비율에 따라 신설회사에 배정된 발행주식 수는 2461만6295주다. SK디앤디는 주식 수 증가로 거래량이 개선되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이사는 "기업가치 제고에 한계를 느끼고 인적분할 결정을 내렸다"며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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