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선장 바뀐다…새 대표에 김영성 연금·유가증권부문장 "연금 시장 내 성과 주목, 트렌드 통찰력으로 경쟁우위 기대"
이돈섭 기자공개 2023-12-15 08:55:1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의 새 사령탑으로 김영성 KB운용 연금·유가증권 부문장(전무·사진)가 내정됐다. 김 전무는 연금과 OCIO, 글로벌운용, 채권운용 등을 총괄하며 KB운용의 영향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용업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KB운용을 AI 기반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시킬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14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영성 KB자산운용 전무를 임기 2년의 KB자산운용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KB운용은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라 김 전무의 자격 및 요건 적정성 등을 검증한 후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전무의 대표 선임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 KB운용은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다.
KB금융지주는 김 전무가 보여온 그간의 성과에 주목했다. KB금융지주는 "(김 전무가) 연금 및 TDF 부문 뛰어난 성과로 점유율 확장을 이끌었다"며 "운용업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AI기반 종합자산운용사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역량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연금·유가증권 부문은 글로벌운용본부와 글로벌멀티에셋본부, OCIO본부, 채권운용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KB운용 연금·유가증권 부문은 올 초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등 대형 상장사 DB 적립금을 유치했고 그간 미국대표성장주, 중국본토A주 등 해외펀드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운용업계 영향력을 키워왔다.
김 전무 체제의 KB운용은 연금과 ETF, OCIO 비즈니스 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 내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펀드를 공급하는 한편, 시장 점유율 10% 진입을 앞두고 있는 ETF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당장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8년부터 KB운용을 이끌어온 이현승 대표는 5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 대표는 올해 KB금융지주 자산관리(AM) 부문장으로 선임돼 부문장직을 겸직했는데, 이달 말로 이 임기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서기관 출신의 이 대표는 그간 KB운용의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각 분야 사업을 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운용 대표직을 맡기 전에도 이 대표는 2015년 KB운용 사외이사와 2017년 현대증권 자회사 현대운용 대표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과거 KB금융그룹을 총괄하던 윤종규 회장은 KB운용을 그룹의 브레인으로 표현하며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주문했고, 이 대표 역시 윤 전 회장의 기대에 부응,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13일 현재 KB운용의 운용규모는 13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특별자산, 단기금융, 주식형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연초 이후 누적 순이익은 444억원. 1년 전 같은 기간 순이익 513억원에 비해 1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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