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상호금융권, 리스크 전이 상황 예의주시차입금 1000억원…"위기 시발점으로 보기도 하는 만큼 시장 예의주시"
이재용 기자공개 2023-12-29 08:13:5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 부동산 PF 등에 자금을 투입한 상호금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무 체력이 부족한 개별 새마을금고 등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28일 태영건설 3분기 공시에 따르면 PF 대출을 포함한 장기차입금 총액은 1조4942억원, 단기차입금 총액은 6608억원에 이른다. 이중 상호금융사가 태영건설에 대출한 규모는 1090억원가량이다.

상호금융사 별로는 신협중앙회가 태영건설에 가장 많은 자금을 공급했다. 397억원 수준의 장기차입금(PF 포함)을 제공했다. 이어 용인중앙새마을금고는 단기차입금 359억원을, 성남수정새마을금고는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각 167억원씩 내줬다.
대출금 비중이 크진 않지만 개별 새마을금고의 경우 다른 금융사 대비 재무 체력이 부족한 만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상반기 기준 용인중앙새마을금고의 자산은 5447억원, 순이익 규모는 6억원 수준이다. 성남수정새마을금고는 자산 1조7866억원, 순이익은 98억원정도다.
채권이 선순위이거나 담보가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용인중앙새마을금고는 차입금 담보(부동산담보신탁자산 수익권)로 431억원을 받았다. 성남수정새마을금고는 400억원의 담보(부동산담보신탁자산 수익권)를 받아 놓은 상태다.
새마을금고 측은 토지 담보가 있고 선순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공매 등을 통해 충분히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도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정상 이자가 납입되는 정상 사업장이라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담보로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대출한 자금이 묶이고 워크아웃의 부정적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우려가 있는 만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도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사가 PF 사업장별 사업성 등을 감안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호금융사들은 이러한 우려에 대비해 위험 관리를 빈틈없이 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우려할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현장에서는 판단한다"며 "외부에선 위기 시발점으로 보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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