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저축은행, 부동산PF 전문가 김영문 대표 선임 흑자전환 등 실적회복 과제…부동산은 안정적 성장세
김영은 기자공개 2024-01-02 08:15:3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은행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한 BNK금융그룹이 BNK저축은행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김영문 BNK시스템 (사진)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그룹 내 IB·부동산PF 전문가로 부동산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시에 작년부터 적자 전환해 실적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BNK저축은행의 실적 회복도 이끌어야 한다.
그 동안 BNK저축은행을 이끌었던 명형국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용퇴를 결정했다. 조직개편의 빠른 안착을 돕겠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이번 인사로 인해 BNK금융그룹은 지난 3월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은행과 비은행 모든 계열사 대표가 새로운 인물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그룹 내 IB·부동산PF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1964년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투자금융부장, IB사업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부행장보로 승진해 부산은행의 마케팅그룹·경남영업본부 그룹장, 고객지원그룹장을 거쳐 2020년 1월에는 부사장에 올라 BNK금융지주 그룹 CIB부문장을 지냈다.
BNK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전체 대출금 중 44.5%를 차지하고 있어 적지 않은 비중이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 취임한 김 대표는 PF 사후관리 등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NK저축은행은 최근까지 PF를 포함한 부동산 대출을 늘렸다. 전체 부동산대출은 5929억원에서 7022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PF대출은 작년 3분기 1475억원에서 올 3분기 1798억원으로 21.9% 확대됐다.
현재까지 부동산 관련 자산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고정이하여신은 238억원, 요주의이하여신은 1493억원으로 전년 동기(195억원, 704억원) 대비 증가했으나 전체 부동산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8%, 9.5%다.
김 대표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실적 회복이다. BN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적자 상태다. 2022년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 3분기까지 누적순손실은 149억원이다. 이자손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9.7% 감소에 그쳤으나 대손상각비가 224억원에서 427억원으로 90.6% 증가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저축은행의 금융사고 방지에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BNK저축은행은 내년 지주와 은행에 발맞춰 ‘윤리경영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잇단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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