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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운용, 대체 드라이브 'KMI 임차' 광화문빌딩 투자 지하 1층 구분소유권 취득, 10년 장기 임대차계약

윤기쁨 기자공개 2024-01-09 08:18: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광화문빌딩 부분 매입에 나서면서 대체투자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진출을 알린 이후 다수의 부동산 펀드를 설정하면서 역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오라이언KMI헬스케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호’를 설정하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211에 소재한 광화문빌딩 지분을 사들였다. 매입 대상은 지하 1층 구분소유권으로 연면적 1299평 크기다.

부동산 매입가는 370억원, 총 투자비는 407억원으로 이중 200억원 내외를 ‘오라이언KMI헬스케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호’로 충당했다. 이외 임대보증금(7억원)과 담보대출(200억원)로 자금을 조달했다. 담보대출 금리는 변동금리로 연 5% 내외로 알려졌다.

현재 임차인은 KMI 한국의학연구소로 지하 1층을 전부 임차하고 있다. 최소 5년 이상(추가 연장 가능) 검진센터를 운영할 예정으로 임대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검진센터 특성상 고가의 의료기기 및 입지 중요성으로 인해 임대차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향후 광화문빌딩 소유자인 동화투자개발 및 감리회재단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추가 임차 및 매입을 추진해 광화문빌딩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펀드는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친 지난해 12월 8일을 기준으로 120개월간 운용될 예정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향후 500억원 내외로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상 캡레이트(자본환원율)은 6% 수준이다.

오라이언운용 관계자는 “광화문빌딩 인근인 최근 5~6년간 다른 권역에 비해 개발이 저조했지만 한국은행 통합별관 리모델링, 봉래구역 제1지구 메리츠화재보험 사옥건설이 마무리되는 등의 호재가 많다”며 “향후 을리조3가 제12지구와 인사동 공평구역 등의 대규모 개발로 오피스 지구로서 가치 상승과 수요 유입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합대체투자자산운용사를 표방하는 오라이언자산운용은 2016년 전문사모운용사로 출범했다. AUM(순자산총액 기준)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코스닥벤처·메자닌 펀드 이외에도 부동산(대체투자), PE, 투자자문·일임, 리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조직 구성은 대체투자본부와 구조화투자본부, 헤지펀드운용본부, 멀티에셋본부, 그로쓰캐피탈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체투자본부는 오피스와 물류창고, 호텔 등 다양한 국내외 부동산 펀드를 운용 중이다. 골든브릿지빌딩, 송정역 청년주택 개발사업, 부림빌링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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