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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제2의 도약]자금유치 관건 '운용 성과', 업계 키맨으로 보강②증권운용 본부, 채권 외형 확대 첨병 역할

조영진 기자공개 2024-01-09 08: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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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자산운용이 외형 확대를 위해 종합자산운용사 전환을 추진한다. 여러 금융기관들과 국민연금의 출자 기준을 충족해 채권형 자산을 확보,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강점으로 꼽히던 부동산 영역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 JB자산운용의 전략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자산운용사 전환을 추진중인 JB자산운용이 채권형 자산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증권운용본부는 최원철 JB자산운용 대표의 지원 아래 운용성과를 제고하는 한편, 외부 기관자금 유치로 하우스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JB자산운용에서 조 단위 채권형 자산을 운용 중인 인물은 천민근 증권운용본부장(사진)이다. 천 본부장은 이전 직장인 삼성자산운용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대형 금융기관의 자산을 일임받아 관리하는 등 채권 운용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지난 2022년 5월 상무 직책으로 JB자산운용에 합류해 채권 외형 확대의 첨병 역할을 수행 중이다.

1972년생인 천 본부장은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화자산운용, KB증권 등을 거쳤다. 이전 직장인 삼성자산운용에서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약 11년간 재직하며 채권 운용역량 및 기관 네트워크를 두텁게 쌓아왔다.

JB자산운용에 합류한 시점은 지난 2022년 5월이다. 당시 JB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외부 기관자금 유치 등을 위해 채권부문 강화를 꾀하고 있었다. 운용성과 제고 필요성에 따라 외부 전문가 물색이 이뤄졌고, 천 본부장이 JB자산운용에 합류하게 됐다.


향후 국민연금의 채권형 일임자산 확보를 꾀하고 있는 JB자산운용으로서는 맞춤 인력을 영입하게 된 셈이다. 그간 JB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성과, 펀드 수익자 구성 등을 면밀히 살피는 국민연금의 출자기준 탓에 이렇다 할 교류를 할 수 없었다. 이에 국민연금, 대형 금융기관 등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형성한 천 본부장을 전략적으로 영입한 상황이다.

하우스 자산군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최원철 대표의 뜻 아래 채권형 자산규모도 꾸준히 늘어났다. 천민근 상무가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무리 없이 이행하면서, 2022년 5월 2조5500억원이던 채권형 자산은 지난해 말 3조24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JB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출자규모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며 힘을 보탠 것도 외형 확대에 한몫했다.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이후를 염두에 둔 JB자산운용은 증권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천 상무에게 증권운용본부장직을 부여했다. 당초 JB자산운용의 증권 조직은 주식운용실, 채권운용본부 등으로 독립 운영돼왔다. 천 상무를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한 뒤로는 채권운용본부를 증권운용본부로 바꾸고, 하위 조직에 주식운용팀과 채권운용팀을 배치한 상황이다.

회사의 요구사항과 천 본부장의 투자철학이 맞아떨어지면서 운용성과도 준수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천 본부장은 "기존 일임자산의 경우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비교적 패시브하게 운용됐으나, 채권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시사항이 있었다"며 "그 취지에 맞춰 조금 더 적극적인 운용방식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상황 판단에 따라 듀레이션의 미스매칭도 적절히 활용해 유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2016년 10월부터 운용되고 있는 일임자산의 경우 지난해 약 6% 수준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러 운용제약이 있는 은행 자금임에도 벤치마크를 수십bp가량 아웃퍼폼했다는 것이 JB운용의 내부 평가다. 천 본부장의 기존 투자스타일이 하우스 지시사항과 일치하는 덕분에 무리 없이 초과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JB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천 본부장이 달성한 채권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외형 확대에 나설 계획다. 채권형 자산을 중심으로 수탁고를 불리고 나면 주식형 자산에 대해서도 추가 자금유치, 인력 확충 등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천 본부장은 "현재 주식운용팀은 공모주 펀드 위주로 투자상품을 구성해 헤지펀드, 일임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약 10% 수준의 연간수익률을 달성했는데, 준수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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