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우리카드, 영업력 강화 '총력'…본업·비카드 동반 성장1그룹→3그룹 체제 정비…카드사업 총괄에 은행 출신 김수철 전무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09 12:56:08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우리카드가 올해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카드영업 관련 본부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업무 간 시너지를 높이고 담당 임원의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비카드 부문 역시 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며 외형 확장을 예고했다. 디지털·IT 부문까지 포함, 총 3그룹 체제를 구성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1그룹 체제를 3그룹 체제로 재편했다. 기존 경영지원그룹이 해체됐고 카드서비스그룹과 금융서비스그룹, 디지털·IT그룹이 신설됐다.
우리카드 2024년도 경영의 핵심은 '영업력 강화'다. 지난해 우리카드는 금리상승 등 업계 공통의 악재들로 인해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1792억원) 대비 34.1% 줄어들었다.
경쟁사 하나카드(1274억원)보다 작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이하고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입장에서는 올해 유의미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박 사장은 흩어져 있는 영업 관련 본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었다. 카드서비스그룹 아래 마케팅본부와 기업영업본부, 채널영업본부, 영업추진본부를 배치했다. △가맹점영업 △은행영업 △제휴영업 △기업영업 △마케팅 전략 등의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책임자를 선임해 업무 추진력을 극대화시킨다. 각 업무 간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본업인 카드사업을 총괄하는 카드서비스그룹장은 우리은행 출신 김수철 전무가 맡는다. 김 전무는 우리은행 삼성기업영업본부,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영업통 인사다. 박완식 사장이 우리은행에서 영업·디지털그룹장, 영업총괄그룹장 등을 맡았던 시기에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박 사장보다 약 1년 앞선 2022년 4월 우리카드로 와 고객채널본부장, 채널영업본부장을 지냈다. 김 전무는 카드서비스그룹장을 맡으면서 마케팅본부장도 함께 역임한다.
우리카드는 비카드사업 부문의 역량도 함께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금융사업본부가 금융서비스그룹으로 격상했다. 금융서비스그룹은 할부금융, 카드대출, 글로벌사업 등을 관할하며 수익 다변화를 책임지는 조직이다.
금융사업본부를 이끌던 김준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금융사업그룹장 겸 금융사업본부장을 맡는다. 김 전무는 우리카드 출신으로 HR본부장, 경영·업무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아직 금융서비스그룹 산하에 금융사업본부만이 배치돼 있지만 이전보다는 그 권한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부문 조직도 그룹 차원으로 재편했다. 영업을 책임지는 2개 그룹과 미래 성장을 책임지는 1개 그룹으로 '3그룹 체제'를 구축했다. 디지털·IT그룹은 산하에는 IT본부와 D&D사업본부를 배치했다. '최고정보책임자 겸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지내던 김창규 상무가 그룹장과 산하 본부장을 모두 겸한다.
전체 임원진은 비교적 변화 폭이 작은 편이다.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6명의 임원들 중 명제선 전무와 이재일 상무대우만 자리에서 물러났고 4명은 자리를 지켰다.
이재일 경영기획본부장의 빈자리는 은행 출신 이기수 상무가 채웠다. 이 상무는 우리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강동강원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카드 사업 총괄(카드서비스그룹장)과 재무책임(경영기획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우리은행 출신 인사들이 책임지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온코크로스 IPO In-depth]신약 한방 아닌 플랫폼 통한 성장, 이미 확보된 고객·매출
- 신풍제약, 매출 효자 '피라맥스' 임상 부담 끝 '수익성'도 개선
- '신약 관계사' 지배력 놓은 녹십자, 순이익 대폭 개선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녹십자, 필요한 건 운영 선진화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시총 규모 걸맞은 체제 정비 과제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성공적 임상인데…" 에스바이오, 엇갈린 파킨슨 임상 해석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투자자 변심에도 조달액 지킨 에스바이오 "시장 신뢰 중요"
- 지씨셀의 본질 'CAR-NK', 임상철회에도 기댈 곳 '첨생법'
- [제약바이오 현장 in]지씨셀의 현재와 미래 '이뮨셀엘씨' 만드는 '용인 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