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컨퍼런스 2024]SK그룹 오너 3세 최윤정, 임원 승진 후 첫 행보 'JPM'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승진, 직접 미팅 주도…소통·네트워크 '전면에'
샌프란시스코(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4-01-12 14:53: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오너 3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최연소 임원에 오른 뒤 첫 공식일정으로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를 택했다. 빅바이오텍을 꿈꾸는 SK바이오팜 선봉에 서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퀀텀점프를 이루겠다는 목표다.SK바이오팜은 현지시간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 아시아태평양(APAC) 세션에서 세노바메이트 시장 확대 전략과 후속 연구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로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나섰다.
이 자리에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 본부장도 참석했다. 그는 최연소 임원으로 등극한 후 첫 공식행보로 JPM을 택했다.
작년 말 전략투자팀장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다.
최 본부장은 전략투자팀장이었던 작년에도 JPM 행사 기간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바 있다. 당시에는 SK바이오팜의 발표가 없었던 터라 공식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SK㈜ 계열 바이오사들의 주최로 국내외 바이오 벤처들을 한자리에 모은 'SK바이오 나이트(SK Bio Night)'에 모습을 드러냈다. 헤드 테이블에 앉아 직접 파트너사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
올해는 SK바이오팜이 발표 자리에 선 만큼 최 본부장도 JPM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APAC 세션에서 발표하는 기업에는 수장의 JPM 패스가 부여된다. 이 사장과 최 본부장을 비롯해 SK바이오팜에서만 12명의 출장단을 꾸렸다.
SK바이오팜은 향후 10년간 공격적인 M&A를 통해 확장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파이프라인 도입 및 기업 인수에 2조원 정도를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에서 연구와 개발, 임상, 생산, 판매까지 의약품 개발 전과정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SK팜테코를 통해 생산 역량을 갖췄고 지난해 인수한 미국 TPD(표적단백질분해)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를 통해 초기연구 기지도 마련했다. 현재 사명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다.
앞으로도 중간 개발 단계의 파이프라인, 후속 세노바메이트 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본부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 본부장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에도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이 꿈꾸는 '빅바이오텍'이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도 그가 중심에 있다.
SK바이오팜은 새 먹거리로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세 가지를 꼽았지만 또 다른 새로운 모달리티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별도의 팀을 꾸렸다.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면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계심에서 꾸려진 조직이다. R&D 부서 내 조직된 '뉴모달리티' 팀은 팀명 그대로 유망한 새로운 모달리티를 찾아내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팀 역시 최 본부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SK㈜의 신약개발 테스크포스(TF)에 합류한 바 있다. 뉴모달리티팀은 TF에서 파생돼 신설된 팀이라 볼 수 있다. TF팀에 함께 소속됐던 SK㈜ 소속 조아련 바이오투자센터 그룹장이 현재 뉴모달리티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 JPM 행사에서는 SK가 주최하는 바이오 나이트가 열리지 않지만 최 본부장은 JPM 행사 셋째날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코리아 나잇(Korea Night)'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코리아 나잇은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들이 총 집결하는 자리다. 국내·외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도 참여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 본부장은 파트너링 미팅 대부분을 직접 챙길 만큼 매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SK㈜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SK바이오팜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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