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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지주사 임원' 신규 투자조직 총괄로 영입 '뉴 모달리티' 조직 신설, 조아련 SK㈜ 바이오 투자센터서 이동 '지휘'

차지현 기자공개 2024-01-15 07:51:5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SK그룹의 지주사 SK㈜에서 바이오 투자 업무를 맡았던 임원을 영입했다. 이달 초 신설한 신성장동력 발굴 담당 조직의 수장을 영입인사에 맡겼다.

작년 주력분야로 '3대 플랫폼'을 내세웠지만 이외 신규 플랫폼 도입에 더 힘을 쏟겠다는 포부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 뇌전증 치료제로 신약개발에 자신감이 붙은 데 따라 그룹 핵심 인력을 공유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글로벌 R&D 위원회 산하 '뉴 모달리티' 조직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뉴 모달리티(New Modality)'를 총괄하는 담당에 조아련 부사장을 선임했다. 뉴 모달리티는 올 1월 1일 자로 신설된 글로벌 R&D 위원회(Global R&D Committee) 산하 조직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기존 조직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애자일(민첩한) 조직 체계를 도입한다고 선언하고 해당 위원회를 새롭게 꾸렸다. 중장기 성장 차원에서 신규 플랫폼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조 부사장은 바이오 투자 전문가다. 미국 프리스턴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연구조교수로 근무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입사해 바이오 전문 심사역으로도 활동했다.

2021년 SK그룹 지주사 SK㈜에 합류해 바이오 투자센터 팀장 및 그룹장을 역임했다. SK㈜와 SK바이오팜이 지난해 3월 출범한 혁신신약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할 정도로 그룹의 핵심 바이오 인력으로 꼽힌다.

◇자체신약 '세노바메이트'로 자신감, 투자 본격화

SK바이오팜은 최근 신약개발 사업에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다.

2020년 출시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아 영업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엔데믹 전환과 함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종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노바메이트로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2026년 150억달러 기업가치를 지닌 글로벌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세 가지 플랫폼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지주사 바이오 투자 전반에 관여해 온 조 부사장을 SK바이오팜 새 먹거리 발굴 관련 신설 조직에 배치한 건 이제 막 개화를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투자 로드맵을 세우겠다는 데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읽힌다. 자연스레 올해 SK바이오팜 '투자'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뉴 모달리티 수장에 오른 조 부사장은 신규 플랫폼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TPD·RPT·CGT 외 새로운 분야를 중점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둘은 최근까지 혁신신약 TF서 호흡을 맞춰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만들어진 뉴 모달리티는 연구개발(R&D) 영역에서 미래먹거리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조 부사장은 해당 조직 담당으로서 플랫폼 확장 관련 업무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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