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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패션사업 리브랜딩' 매출 반등 노린다 2016년 매출 2500억 찍고 하락세, 지이크 등 고급화 재도약

변세영 기자공개 2024-02-08 07:11:1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패션기업 신원이 올해 브랜드 리브랜딩 작업에 주력한다. 온라인 패션플랫폼의 등장과 코로나 사태 등을 거치면서 내수 패션부문 볼륨이 크게 축소되자 반전을 꾀하고자 한 취지로 분석된다. 신원은 브랜드 고급화 및 MZ세대를 공략한 젊은 감각을 반영해 패션사업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올해 자사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와 파렌하이트, 여성복 베스띠벨리와 씨(SI) 등을 고급화하고 유통망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지이크 700억원, 파렌하이트와 베쓰띠벨리, 씨(SI)는 각각 600억원 연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신원의 사업은 크게 수출과 내수 패션으로 나뉜다. 수출부문은 바이어에게 주문을 받아 의류를 생산하는 OEM/ODM 방식의 비즈니스다. 이 밖에도 백화점 등 유통채널에서 여성복과 남성복, 캐쥬얼 브랜드를 전개하는 내수 패션사업을 영위한다. 2022년 기준 내수패션 부문은 전체매출에서 약 20%가량을 차지했다.


내수 패션사업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대 중반 매출이 정점을 찍고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이 대거 등장하면서 신원이 전개하는 가두점 위주의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매출액은 2560억원에 달했지만 이듬해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설상가상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1515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2021년부터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2021년 매출액은 1668억원, 2022년 19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못 미쳤지만 수익성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러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또한번 주춤했다. 3분기(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하락한 1306억원에 그쳤다.

패션사업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 신원은 브랜드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대표 남성복 브랜드인 지이크는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상품을 개발해 A급 포지셔닝을 겨냥한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해 점당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파렌하이트의 경우 프리미엄 캐주얼 '파렌(FAHREN)' 라인의 유통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원은 올해에만 파렌하이트 20개 점포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복은 장수 브랜드인 베스띠벨리 이미지 변신에 힘을 준다. 베스띠벨리는 1990년 론칭해 역사만 34년에 달하지만 그간 젊은 층에서는 다소 올드하다는 인식이 존재해 왔다. 신원은 MZ세대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SNS 인플루언서 등과 콜라보를 전개하거나 라이브커머스 등을 확대하며 리브랜딩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원의 내수패션 사업은 박성철 회장의 차남인 박정빈 부회장이 역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3년생인 박 부회장은 국내 대형회계법인 회계사로 근무하다 지난 2009년 신원에 입사했다. 2011년 신원 내수부문 부사장을 역임하고 이듬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원을 이끌고 있다. 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브랜드 관련 게시물을 활발하게 포스팅하며 패션 사업에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패션부문은 온·오프라인과 성장과 함께 면세점 매출 회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유통망 영역 확장을 통해 이익구조를 다각화하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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