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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AI 혈액진단' 노을, 외형 선전 불구 수익성 부진아프리카 말라리아 진단제품 판매 본격화, 인건비·R&D 지출 등 적자폭 확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4-02-13 07:20: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액 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NOUL)' 지난해 매출 규모를 전년 대비 4배 이상 키우면서 바이오 섹터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매출과 비례해 손실 규모 역시 커졌는데, 이는 아프리카 지역 내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역시 확대된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2년 상장 당시 발행한 전환우선주(CPS)가 보통주 전환되면서 당시 평가이익이 영업외수익으로 잡힌 것과 관련 지난해 손실폭이 이 기저효과 탓에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평가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을은 지난해 매출 약 27억원을 기록해 2022년 5억4188원과 비교해 4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손실 폭은 더 커졌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61억원으로 2022년 대비 156억원보다 5억원 늘었고, 당기순손실 규모도 163억원으로 직전년도 137억원보다 26억원가량 확대됐다.

노을은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진단 플랫폼 바이오 테크다. 혈액 기반 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을 바탕으로 진단 검사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마이랩은 고체 염색 기반의 마이랩 카트리지 방식을 도입해 다른 진단검사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노을의 매출 증가는 아프리카 지역 내 말라리아 진단 관련 '마이랩(miLab)' 디바이스와 말라리아(MAL) 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결과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수출길이 막혔던 마이랩 공급이 재개, 아프리카 말라리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

매출액이 4배 이상 커졌지만, 동시에 적자폭도 확대됐다. 아프리카 지역의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었고, 동시에 마이랩의 진단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지출도 많아진 탓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노을은 판관비로 119억원을 지출했다. 2022년 대비 유사한 수준이지만, 4분기 판관비 지출이 늘면서 손실액의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연구개발비도 52억원(3분기 말)이 잡혀 있다.

2022년 대비 손실액이 더 확대된 것은 기발행된 전환우선주(CPS)가 보통주 전환된 데 대한 착시효과도 있다. 노을은 2022년 3월 코스닥에 상장(IPO)하면서 전환우선주(CPS)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CPS에 대한 평가이익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지난해는 이같은 요인이 발생하지 않아 당기순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

노을은 향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데믹으로 수출길이 열렸고, 말라리아 등 새로운 진단 영역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노을 관계자는 "말라리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단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물꼬를 튼 것이 매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을은 2015년 서울대 전기공학부, 솔인베스트 이사 출신인 임찬양 대표이사가 의료 AI 개발을 통해 저소득 국가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으로 설립했다. 혈액과 암 진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약 500억원의 공모금으로 연구개발(R&D)과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암 진단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라이트재단과 글로벌 말라리아 임상 연구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라이트재단은 한국정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간 협력을 통해 2018년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국제 보건 형평성 향상과 R&D 과제 지원이다. 노을은 3년간 세부 마일스톤 진척에 따라 40억원의 연구기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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