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CSO·CFO에 양춘식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 2월부터 업무 파악 중…'2대주주' 우리은행 출신 CFO 선임 공식 사라져
김영은 기자공개 2024-02-19 13:15: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6: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의 IPO 중책을 맡을 C레벨 임원이 내정됐다. 양춘식(사진)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경영기획본부장(CSO)에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한다. 양 전 대표는 직전까지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겸 CFO를 맡았던 인물로 KT그룹 내에서 재무와 기획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케이뱅크가 최우형 체제 돌입 이후에도 CFO·CSO 겸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KT 출신의 CSO가 CFO까지 맡게 되면서 2대주주인 우리은행 출신 CFO 선임 기조는 자취를 감췄다.
◇2월부터 케이뱅크로 자리 옮겨…3~4월 중 선임 예정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춘식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가 케이뱅크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 공식 발령은 나지 않은 상태로 경영기획본부장(CSO)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할 전망이다.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3~4월 중에 공식 선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장민 전 케이뱅크 CSO 겸 CFO가 사임한 후 올 2월부터 케이뱅크로 적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까지 KT스카이라이프에서 대표이사 겸 CFO를 맡았다.
양 전 대표는 2023년 3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1년 임기를 부여받았으나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내정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양 전 대표는 아직 특정 조직에 발령을 받지는 않은 상태로 공식 발령 전까지 케이뱅크로 내근하며 맡게될 업무를 파악하는 중이다.
임원 취임 후 양 전 대표에게는 케이뱅크의 연내 IPO 성공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질 예정이다. 양 전무는 CFO 겸 CSO로서 사업 다각화 및 실적 상승 등을 통해 IPO 전까지 케이뱅크의 재무적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IPO 상장 추진을 의결하고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직전에 몸담았던 KT스카이라이프에서 CEO 겸 CFO로 재직하며 재무적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KT스카이라이프 자체의 재무적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IR에 변화를 주며 이목을 끌었다. 기존 관행과는 달리 자회사 HCN, 스카이라이프TV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이 아닌 별도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컨퍼런스콜에서도 재무적 성과와 주가 등을 강조했다.
사업 전략에 있어서도 성과를 냈다. 양 전무는 2022년 KT스카이라이프의 CFO로 부임하던 당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의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ENA 채널에서 방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플랫폼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양 전 대표는 1970년 출생으로 KT에 입사해 KT스카이라이프로 자리를 옮긴 초기에는 영업팀장, 서비스혁신 팀장 등을 맡았다. 이후 2009년부터 경영기획실 재무팀장, 경영지원센터 자금팀장, 경영기획실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며 재무 역량을 쌓았다.
2018년~2019년엔 KT의 핵심부서인 비서실 2담당을 역임하며 재무 및 IR업무를 도맡았다. 이후 2020년 KT스카이라이프로 돌아와 경영기획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최우형 체제 이후에도 CFO·CSO 겸직 지속
케이뱅크가 CFO·CSO 겸직 체제를 이어감에 따라 2대주주인 우리은행이 재무 라인에 선임되는 공식은 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는 지분 33.7%를 보유한 BC카드, 2대 주주는 12.6%를 소유한 우리은행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월 이풍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장민 전 경영기획본부장(CSO)을 CFO에 선임했다. 장민 전무는 KT그룹과 KT 금융계열사에서만 줄곧 일해온 정통 KT맨이다. 현재는 KT그룹의 재무실장을 맡고 있다.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 우리은행 출신 인사에게 재무를 맡겼다. 1대 CFO는 정운기 전 부행장으로 우리은행에서 영업 관련 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2대 CFO는 이풍우 전 본부장으로 우리은에서 금융센터장, 기업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케이뱅크에 남아있는 우리은행 출신 내부 임원은 남아있지 않다. 그 외엔 이동건 우리은행 전 수석부행장만이 선임사외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2024 이사회 평가]경동나비엔, 경영진 중심 이사회 구성…독립성 저해
- [2024 이사회 평가]명신산업, 이사회 구성·견제 기능 미흡...경영성과는 '양호'
- 황병우 DGB회장, 핀테크 힘싣는 배경엔 '하이브리드 은행'
- SC제일은행,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기업금융 '과제'
- 씨티은행, 기업금융 안정세에 순익 훌쩍 넘은 배당
- 카카오뱅크, 지방은행과 협업 강화…득실은
- 케이뱅크, 업비트 이자율 오르자 가까스로 실적 방어
- 한화생명, 킥스비율 목표 175% 고수…실현 가능성은
- 김기홍 회장 3연임…지금의 JB금융 만든 독보적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