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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업비트 이자율 오르자 가까스로 실적 방어 예고된 수익성 하락…기타영업손익 증가로 이자손익 감소분 상쇄

김영은 기자공개 2024-11-18 13:03: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하반기부터 상향된 업비트 이자율을 적용했지만 가까스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오르며 역대급 순익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자비용이 상승하며 순이자손익이 줄어드는 등 수익성 저하가 감지됐다.

케이뱅크는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전략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내세웠다. 내년 연간 4~5조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을 늘려 비용 압력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선제적으로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영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예상된 업비트 효과…이자비용 181억 증가

15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분기 누적순이익 1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82억) 대비 220.4%를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분기(347억원)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했다.


케이뱅크가 예고된 수익성 하락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19일부터 업비트 예치금에 대해 상향한 이용료율을 적용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은 과거 0.01% 수준으로 케이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기능을 했지만 이용료율이 2.1% 오르며 이자 비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수익성 저하가 감지됐다. 3분기 이자비용은 1447억원으로 전분기(1266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올해 6개월 가량 200~300억원 가량의 비용 상승이 전망됐는데 예상대로 3개월 간 181억원의 이자비용이 오른 것이다.

비용이 증가하자 순이자손익도 1286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16.5%줄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NIM(순이자마진)도 2.26%에서 2.07%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본업에서는 손익이 하락을 상쇄한 건 기타영업손익이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이 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1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감소분을 메꿨다. 대출채권매매이익 290억원을 인식해 수익이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로 수익성 방어…내년 4~5조 달성 목표

케이뱅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업비트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으로 상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당국의 규제가 심한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을 성장시켜 비용 압력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이준형 케이뱅크 CFO는 지난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부분에서 저희가 기대하는 여신 성장이 4~5조원 수준인데 NIM을 2%로 가정하면 1000억원이 나오기 때문에 업비트 효과를 충분히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5조원의 잔액을 달성하려면 현재 수준의 4배 가까운 성장이 필요하다. 3분기말 기준 케이뱅크의 기업여신은 1조474억원으로 전년말(9751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상반기 기준 잔액인 1조4000억원, 1조6345억원과 비교해도 대출 규모가 그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선제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8월 최대 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9월말 후순위 대출로 영역을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향후에도 대환대출 고도화와 취급 담보 종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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