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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KIB플러그에너지, 우호적 FI 지분 이탈 '지배력 약화 우려'②우호 FI 지분 불법매도, 공동운용협약에 따라 특별관계자 지분 청산 절차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21 07:59: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IB플러그에너지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배력 약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우호 FI의 불법매도로 공동보유협약으로 묶여있던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지분이 대부분 장내에서 매도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이 10% 이하로 내려가면서 단시간에 지배력이 과도하게 축소됐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IB플러그에너지는 최대주주 KIB패밀리블라인드의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이 23.26%에서 8.8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KIB패밀리블라인드가 일부 지분을 인수했지만, 특별관계자 지분이 대부분 장내에서 매도됐다.

KIB패밀리블라인드는 지난해 7월 KIB플러그에너지(당시 큐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KIB패밀리블라인드의 최대주주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당시 KIB PE)가 KIB큐로인수제2차와 함께 큐로컴, 지엔코 등으로부터 KIB플러그에너지의 구주를 인수했다. 총 주식 8537만 8405주를 520억원에 인수했다.

잔금 납입 이후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는 인수한 구주를 KIB패밀리블라인드, KIB큐로인수목적제1차, KIB큐로인수목적제3차, KIB큐로인수목적제4차에 매각하면서 KIB패밀리블라인드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나머지 법인들은 KIB패밀리블라인드의 특별관계자로 묶였다.

이후 약 6개월간 사명 변경, 신규 이사 선임, 신사업 추진 등 새 주인 맞이에 한창이었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주가에 이상흐름이 감지됐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연이어 주가가 전일 대비 -29.88%, -28.78%를 기록했다. 이에 7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300원대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일주일이 지난 7일 KIB플러그에너지 공시를 통해 속사정을 알 수 있었다. KIB패밀리블라인드의 우호 FI 격인 KIB큐로인수목적제2차는 공시를 통해 3156만1340주 중 2553만4584주가 장내에서 매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대표 최해랑씨에 의한 불법 매도 및 주식대량보유보고 의무 위반 등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IB큐로인수목적제2차의 지분 매도로 KIB패밀리블라인드의 특별관계자인 KIB큐로인수목적 제1차, 3차, 4차가 공동운용협약에 따라 지분 매도 청산절차를 실행했다. 이에 각각 보유 중이던 459만 2447주, 1495만 166주, 1248만주가 시장에 쏟아졌다. KIB큐로인수목적제1차 지분 487만 5992주는 주당 602원에 KIB패밀리블라인드가 인수해 충격을 일부 완화했다.

결국 우호 FI의 일탈을 막지 못하고 대규모 지분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진 것이다. KIB패밀리블라인드가 지분을 일부 인수했지만 특별관계자 포함 지분율이 23.26%에서 8.85%까지 일시에 하락했다.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인 최해랑 KIB큐로인수목적제2차 대표는 지난 7월해 KIB플러그에너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비록 한달도 채우지 못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KIB패밀리블라인드와 우호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최근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지배력 약화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범한자동차 및 BK동영테크 지분 인수, 울산수소발전1호 출자 등 외부에 적극적으로 재원을 투자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위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KIB패밀리블라인드의 최대주주인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는 유상증자, 메자닌 참여 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IB플러그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해 "기존 열교환기 사업의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수급적 문제 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내부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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